한국지엠 노조 "군산공장, 친환경차 생산시설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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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군산공장, 친환경차 생산시설로 만들자"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3월 07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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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4차 교섭서 제안…실사 참여, 외국인 임원 관련 경비내역 공개도 요구

▲ 폐쇄된 한국지엠 군산공장 모습.
▲ 폐쇄된 한국지엠 군산공장 모습.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한국지엠 노조가 폐쇄된 군산공장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제안을 내놨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는 이날 부평공장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4차 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교섭에서 노조는 폐쇄된 군산공장을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공장을 폐쇄하는 대신 북미와 한국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볼트EV 등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한 것이다. 

앞서 1월 한국지엠은 국내시장에 공급할 볼트EV 5000여대를 확보하고 사전예약에 나섰다. 당시 볼트EV는 계약 폭주로 시스템 과부하가 일어나는 등 뜨거운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계약 접수 3시간 만에 모든 물량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볼트EV는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도 매년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GM의 핵심 모델 중 하나다. 

현재 볼트EV는 모두 미국에서 제작돼 수입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델은 상당금액을 한국지엠이 연구개발비로 지불했고 배터리, 모터 등 핵심부품 또한 국내 협력업체가 납품하는 실질적인 한국산 모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생산시 내수시장은 물론 한국생산으로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도 가장 손쉬운 모델이다. 

또 이날 노조는 한국지엠에 대한 정부·산업은행의 경영실사 과정에 노조가 추천하는 회계법인을 참여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사측으로부터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업은행 또한 노조의 실사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한국지엠 외국인 임원의 구체적 보수 등 관련 경비 내역 공개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이에 대해서도 '불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사측의 교섭안을 반려해온 노조는 이날 처음으로 사측이 제시한 '고통분담' 교섭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앞서 지난달 22일 임금동결, 성과급 지급 불가 등을 포함한 임단협 교섭안을 마련해 노조에 전달했지만 노조는 노조 측 교섭안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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