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태국법인, 개국 5년만에 흑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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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태국법인, 개국 5년만에 흑자 달성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2월 05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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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급고 전년대비 14% 성장…쿠데타∙국왕서거 등 악재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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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CJ오쇼핑(대표 허민회)는 태국 합작법인 GCJ가 개국 5년만인 지난해 첫 흑자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GCJ의 지난해 취급고는 650억원으로 전년대비 1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억원을 기록하며 태국 홈쇼핑 업계 최초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2012년 6월 GCJ 론칭 이후 태국에서는 2014년 쿠데타, 2015년 방콕 폭탄테러, 2016년 푸미폰 전 국왕 서거 등 4년 간 굵직한 정치사회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2016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했던 GCJ도 불가피하게 손익 계획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1개월간 방송이 중단되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4%의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을 고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 매출 300억원 이상의 태국 TV홈쇼핑 업체 중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GCJ가 유일하다.

GCJ는 론칭 초기부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300명이 넘는 GCJ 직원 중 한국인은 성낙제 법인장을 포함해 4명뿐이다. 매년 10여명의 방송인력을 한국으로 파견해 단기간에 방송 노하우를 전수받도록 했다.

교환∙반품이 많아 고도의 관리가 필요한 패션∙화장품 등 '소프트 라인'(Soft line) 카테고리를 강화해 주요 고객층인 30~40대 여성층을 공략한 것도 주효했다.

작년에는 오전 8시와 저녁 7시 등 프라임 시간대에 3개의 생방송 프로그램을 편성해 효율을 높였다. 해당 프로그램의 취급고는 녹화방송에 비해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고객 등급제를 실시해 VIP 고객들의 구매 횟수를 전년대비 20% 가까이 끌어올렸다.

성낙제 GCJ 법인장은 "올해는 상품 차별화와 신규 사업모델 구축, 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난 해에 이어 흑자 구조를 더욱 견조히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태국 홈쇼핑 시장에서의 1위 자리를 굳히고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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