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스커버리∙SK케미칼, 엇갈린 행보…주가는 '이상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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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스커버리∙SK케미칼, 엇갈린 행보…주가는 '이상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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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스커버리, 중장기적으로 긍정적…SK케미칼, 상승 여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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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이 인적 분할을 통한 재상장 첫날 엇갈린 행보를 그렸다. SK디스커버리가 6%대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SK케미칼은 3%대의 하락율을 나타냈다.

업계는 SK디스커버리에 대해 자회사들의 지분 보유가치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우호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SK케미칼도 올해 본격적인 실적 시현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SK케미칼은 지난해 6월21일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인적 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단순 인적 분할로 그린 케미칼스(Green Chemicals)와 라이프 사이언스(Life Science)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 회사인 SK케미칼이 설립됐다. 존속회사 SK디스커버리는 투자 부문을 맡게 됐다.

◆SK디스커버리, 중장기적 전망 '우호적'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디스커버리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 종목은 이날 6.73% 오른 5만5500원을 기록했다. SK디스커버리는 장중 한때 25% 가까이 오르며 6만4900원까지 치솟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SK디스커버리의 기업가치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SK증권은 SK디스커버리의 경우 기업가치가 브랜드 로열티를 수취하지 않아 보유지분가치와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별도 기준 SK디스커버리의 순차입금인 1747억원을 차감하면 순가치자산은 8855억원이다.

현재 SK디스커버리의 보유 지분을 살펴보면 SK가스(45.6%), SK신텍(100%), SK플라즈마(60%), SK건설(28.3%) 등으로 총 지분가치는 1조602억원이다. 이들 자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SK디스커버리의 기업가치도 우상향 할 것이란 의견이 높다.

SK가스는 미국 수입 LPG(Shale) 가스 가격 상승에 따라 이익이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 왔으나 국내 LPG 판매 확대와 올해 차량 규제 완화, 자회사 SK디앤디의 ESS(에너지 저장시스템)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K플라즈마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SK플라즈마의 지난 2016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552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9월에는 안동 혈액제제 공장이 새롭게 가동될 예정이다. 이 공장이 가동될 경우 올해에는 현재 12만리터 규모인 캐파(CAPA)가 60만리터까지 증가하며 기업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건설은 2013년과 2014년에 지배주주지분순이익이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15년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다. 2017년에는 여러 차례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대외 경쟁력 또한 확인되고 있다.

◆SK케미칼, 목표주가 낮았나…상승 여력 '충분'

이날 SK증권은 SK케미칼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제시한 목표주가 11만원을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시가총액은 1조2000억원이다.

같은 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케미칼의 주가는 3.15% 내린 10만750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SK케미칼의 주가는 11만10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재상장과 동시에 11만4000원까지 치고 올라가며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오전 9시8분께 곧바로 낙폭을 키우며 9만3500원까지 밀려났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주가는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탔다.

시가총액도 당초 제시된 1조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SK케미칼의 시가총액은 1조24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제시된 커버리지 목표주가보다 시초가가 높게 형성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차익실현 욕구 혹은 투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 입장에서 이미 목표주가를 넘어선 주식에 대한 선택지로 매도를 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실적 성장과 연관지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케미칼은 올해도 뚜렷한 실적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제시하며 업종 내 탑픽(Top-pick)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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