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근무시간 외 불필요한 업무∙업무지시 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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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근무시간 외 불필요한 업무∙업무지시 근절"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2월 06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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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OFF' 제도 전 그룹사로 확대…근로시간 저축휴가, 모바일 오프 등도 단계적 시행

▲ 롯데 기업문화위는 5일 부여지역 현장을 직접 방문해 충청·전라 지역권 소재 13개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현장직원 40명과 5시간 동안 간담회를 진행했다.
▲ 롯데 기업문화위는 5일 부여지역 현장을 직접 방문해 충청·전라 지역권 소재 13개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현장직원 40명과 5시간 동안 간담회를 진행했다.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롯데그룹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내년부터 정해진 퇴근시간을 강제하는 '피씨-오프(PC-OFF)' 제도를 전 그룹사로 확대하고 업무시간 외 업무지시를 금지하는 '모바일 오프(Mobile OFF) 제도 또한 내년부터 계열사별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지주는 5일 롯데 부여리조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다룬 기업문화위원회(공동위원장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이경묵 서울대 교수)의 두 번째 정기회의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기업문화위는 이날 정기회의에서 충청·전라 지역권 소재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호텔, 케미칼, 제과, 백화점, 글로벌로지스 등 13개 계열사 직원 40명과 5시간 동안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기업문화위에 현장에서 느끼는 기업문화에 대한 의견을 기탄없이 제시했으며, 공동위원장을 위시한 내·외부위원들은 이를 경청하면서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함께 기업문화위는 앞서 1차회의에서 추진하기로 결정한 기업문화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를 이어갔다.   

기업문화위는 먼저 외부 컨설팅 회사와 연계해 롯데 기업문화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또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균형을 돕기 위한 정책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현재 백화점, 카드, 홈쇼핑 등 19개사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PC오프 (PC-OFF)' 제도를 전 계열사에 내년부터 일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PC오프제는 퇴근시간 30분 이후 및 휴무일에 회사 컴퓨터가 자동으로 종료되게 하는 제도다. 연장근무 시 반드시 부서장 결재를 받도록 해 불필요한 연장 근무를 방지할 수 있다. 운영 계열사와 직원 모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업무시간 외 모바일을 이용한 업무 지시 금지를 골자로 하는 '모바일 오프(Mobile OFF)' 제도와 초과근로에 대해 임금 대신 휴가로 보상하는 '근로시간 저축 휴가' 제도를 내년부터 계열사별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현장에서 나온 △출산시 자동으로 휴가 지급 △복귀 후 적응 돕는 후속 프로그램 시행 등 남성육아휴직제 관련 개선의견도 적극 수렴해 제도를 더욱 보완하기로 했다.  

롯데 기업문화위는 내년에도 사업장을 직접 찾아 직원들과 소통하고 추진 과제들의 진행상황을 확인하는 등 현장중심 기업문화 변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황 대표이사는 "기업문화의 변화는 하루 이틀 안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긴 시간과 모든 구성원의 노력이 함께 수반돼 이뤄낼 수 있다"며 "기업문화 변화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의지를 갖고 구성원 모두와 함께해 나가는 풍토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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