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승주 기자] 최근 루프탑(옥상 외식시설·rooftop) 레스토랑과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대부분 업소의 난간이 낮아 추락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서울∙경기와 6대 광역시 소재 28개 옥상 외식시설에 대한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루프탑은 건물 옥상에 천막∙테이블∙인테리어 소품 등을 설치해 전망을 감상하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설이다. 최근 도심 속 야외체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별다른 안전기준은 없다.
조사대상 업소 28개 중 13개는 난간 높이가 관련기준 120㎝보다 최소 3.0㎝~최대 59.6㎝ 낮았다. 난간이 가장 낮은 업소는 높이가 60.4㎝에 불과해 추락 사고 위험이 높았다.
8개 업소는 옥상 난간 살이 없어 어린이가 쉽게 밟고 올라갈 수 있는 가로 형태였고 세로 형태인 1개 업소도 살 간격이 107.9㎝로 넓었다. 나머지 19개 업소는 '전면 강화유리∙콘크리트', '격자 무늬' 등의 난간을 설치해 추락 위험은 낮았다.
난간 옆에 밟고 올라갈 수 있는 시설물을 비치, 안전사고 위험 있는 업소는 13개로 난간의 실제 유효높이가 15.0㎝까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난간과 테이블이 가까워 식기 추락 우려 있는 24개 업소는 난간과 테이블 사이가 참고기준91.4㎝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다.
현재 옥상 외식시설 영업은 면적 신고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불법행위에 해당되지만 단속이 미흡한 실정이다.
일부 지자체는 특정 지역 옥상 내 식품접객영업을 허용했지만 영업시간, 안전시설, 소방시설 구비 등에 대한 기준이 없는 것으로 확인 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안전관리 강화와 안전 관리기준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