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국내 사전 예약판매 개시…"전작보다 반응 약해"
상태바
아이폰8 국내 사전 예약판매 개시…"전작보다 반응 약해"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0월 27일 16시 0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폰8 품질 불량 이슈·아이폰X 대기 수요가 원인으로 분석돼
▲ 아이폰8시리즈(왼쪽)와 아이폰X.
▲ 아이폰8시리즈(왼쪽)와 아이폰X.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애플이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8시리즈'의 사전 예약 판매를 27일 국내에서 개시했다. 하지만 전작인 '아이폰7시리즈' 출시 때보다 반응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이폰8시리즈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예약 판매가 실시됐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에서는 개시 30분 만에 1차 물량이 동났다. 아이폰7 시리즈가 15분 만에 완판된 것과 비교해 다소 늦었다는 분석이다. 타 통신사에서는 이보다 더 긴 시간이 든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응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전작 출시 당시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반응이 나오는 이유로 최근 아이폰8시리즈의 품질 불량 사례가 잇따라 외신을 통해 보도되면서 소비자의 불신을 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아이폰8시리즈가 1차 출시된 국가 중 일부에서 제품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스웰링)이 나타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현상은 보통 스마트폰이 방전·과열·노후화 등 상태에 놓일 때 발생한다. 하지만 이번 사례는 휴대폰 매장 직원이 제품 개봉 직후 발견해 논란이 됐다. 이후 본고장 미국에서도 유사 사례가 공개되면서 소비자의 우려 섞인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8시리즈와 함께 공개한 '아이폰 텐(X)'에 대한 잠재 수요도 8시리즈 부진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아이폰X는 아이폰 출시 10주년 제품으로 소개됐다. 전작과 대조되는 특징으로 △아이폰 시리즈 최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액정 소재로 채택 △기존 대비 큰 5.8인치(8시리즈는 4.7~5.5인치) 화면 △3D 안면인식기능 등이 있다.

해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들은 "아이폰8시리즈는 아이폰7과 X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라며 "아이폰7를 패치한 수준의 성능"이라고 비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애플은 전작 때와 같이 적은 지원금을 내놓는 등 소극적인 국내 마케팅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충성 고객에 대한 믿음과 프리미엄 이미지 유지 등 판단이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통사들은 애플의 이 같은 판매 기조 속에서 고객 유치를 위해 보상 판매, 할인 혜택, 제휴 멤버십 서비스 제공 등을 활용한 판매 공세를 펼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