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이사장, 최종 후보에 정지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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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이사장, 최종 후보에 정지원 사장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0월 24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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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
▲ (사진=연합)

[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한국거래소의 차기 이사장 후보가 최종 결정됐다. 거래소 안팎의 예상대로 결국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사진)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정 사장은 유일한 부산 출신 후보자로, 거래소의 2차 후보 접수시 후보로 등록했다. 일각에선 정 사장을 위해 2차 후보 접수를 받았다는 이야기마저 나온다. 낙하산 인사 아니냐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24일 제4차 회의를 개최한 결과, 정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도 최종 면접자 2인에 선정됐지만 결국 정 사장이 최후의 1인으로 뽑혔다.

정 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무부·재정경제부를 거쳐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 현재까지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맡고 있다.

정 사장은 정통 금융맨이란 점에서 거래소 이사장직을 수행하기에 무리는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낙하산 인사 논란은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거래소는 2차례에 걸쳐 이사장 후보 접수를 실시하며 특정후보 밀어주기 아니냐는 비난을 샀다. 거래소는 지난 8월 28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1차로 신임 이사장 후보 지원자를 모집한 데 이어, 지난달 19일 갑작스레 추가 후보 공모를 실시했다. 거래소가 이사장 후보자 모집을 마감한 이후 재차 후보자를 모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래소는 과거에도 낙하산 인사로 비난을 받아왔다. '관피아(관료+마피아)'들이 이사장 자리를 독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선 정찬우 전 이사장 역시 이 같은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이를 두고 거래소 노동조합 측은 "거래소 이사장 선임이 만신창이가 됐다"며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공정성․투명성은커녕 마지막 보루인 신뢰마저 잃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후추위는 정 사장을 오는 31일 있을 거래소 임시 주주총회에 차기 이사장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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