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캐피탈의 통 큰 추석선물?...깜짝 배당에 주주들 행복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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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캐피탈의 통 큰 추석선물?...깜짝 배당에 주주들 행복한 고민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9월 28일 0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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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1253원 중간배당 결정...평균 대비 파격적인 배당수익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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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코스피 상장사 아주캐피탈이 추석연휴를 앞두고 깜짝 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 1253원을 지급하는 중간배당으로, 배당 발표일인 26일 종가(7870원) 기준 시가배당률은 무려 16%에 달한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이 2%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이 같은 결정에 아주캐피탈 주주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해당 주식을 배당기준일까지 보유해 파격적인 현금배당을 받거나, 주가급등을 이용해 주식을 매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을 받아도, 주식을 팔아도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아주캐피탈의 깜짝 중간배당 소식에 주가는 급등했다. 27일 아주캐피탈 주가는 11.44% 급등한 87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장 이후 종가기준 최고가다.

장 초반 아주캐피탈은 전일대비 27% 가량 급등하며 한때 999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폭을 다소 반납해 마감됐다.

하지만 여전히 아주캐피탈의 중간배당은 매력적인 수준이란 평가다. 이날 종가를 반영해도 여전히 시가배당률이 10%를 훌쩍 넘는다. 아주캐피탈은 보통주 1주당 1253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배당금 총액은 717억5000만원 규모다.

배당금 지급 기준일은 다음 달 11일이지만, 추석연휴 기간 장이 열리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이달 29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만 배당을 받을 수 있다.

고배당을 노린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주캐피탈 주가의 상승세는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존 주주들이 배당금 수령이 아닌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주가는 기대보다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주캐피탈이 지속적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해 온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가능성은 크지 않다. 아주캐피탈은 최근 3년 간 5% 전후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올 상반기 기준 아주캐피탈의 이익잉여금은 4326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향후 추가적인 현금배당 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아주캐피탈은 올 상반기에만 61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올해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아주캐피탈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695억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날 주가 상승폭을 감안해도 8000원대 주식이 1000원이 넘는 중간배당을 실시한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배당금만 보고 즉흥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은 곤란하다"며 "주가가 이미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상태로, 배당기준일 이후 배당락과 이후 주가의 방향성도 감안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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