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풍문'발 주가 폭락에 "억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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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풍문'발 주가 폭락에 "억울해"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9월 14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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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소문은 오해…해외 수주·정책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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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국내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이 각종 사업에 제동이 걸린 데다 최근에는 주력 사업이 중단됐다는 풍문까지 돌아 곤혹을 겪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 12일 차기 소부대무전기 사업의 성능 시험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사업 중단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은 LIG넥스원이 핵심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TMMR(다대역 다기능 무전기) 사업 중단으로 왜곡돼 퍼졌고, 이후 시장의 우려감이 확산됐다.

앞서 방위사업청이 LIG넥스원의 장거리 레이더 체계 개발 사업과 관련해 '사업 성적이 조작됐다'며 3개월 입찰참가 제한 제재를 결정한 터였다.

LIG넥스원 주가는 12일부터 급락세를 시현 중이다. 12일에는 전일 대비 3000원(3.79%) 떨어진 7만6200원으로 장을 마쳤고, 13일에는 1100원(1.44%) 더 떨어진 7만5100원에 마감했다.

◆ "소부대무전기 사업과 TMMR 사업은 별개"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LIG넥스원이 '풍문의 피해자'이고 일시적인 사업 중단이 장기적인 사업 성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IG넥스원의 소부대무전기 사업은 TMMR과 별개의 사업이며 사업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다는 것이다. 소부대무전기 사업은 2011년 개발을 시작했고, 이듬해 방사청의 허가를 받았다. 계약금액은 20억원 수준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성능 문제보다는 운용시험평가 부분에서 보완해야 하는 부분이 생겨 사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사업을 중단할 것인지, 재개할 것인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 정도 개발 연장 및 중단 논의는 무기 개발사업에서는 통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이와 별개로 올해 연말까지 TMMR 개발을 성공시켜 2018년 양산 수주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산 총 규모가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돼 외형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TMMR 사업은 LIG넥스원, 한화탈레스, 휴니드 등 다수 방산업체들과 연관이 있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LIG넥스원의 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LIG넥스원은 최근 받은 3개월 입찰정지에 대해서는 "소송을 통해 입찰 참가 제한 효력을 중지시킬 예정이기 때문에 연말에 몰려있는 방산 수주 입찰에 참여하는 것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 내년 방위력 개선비↑+해외 수주 탄탄대로

때문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기존대로 유지하거나 상향조정하고 있다. 내년 국방예산 중 방위력 개선비가 증가하고 해외 수주가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어 4분기 실적 개선이 유효하다는 평이다.

노현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내년 국방 예산 중 방위산업체 실적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방위력 개선비는 올해 대비 10.5% 증가했고, 이 중 30% 수준인 4조3000억원이 한국형 3축 체계 조기 구축에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유도무기 분야 핵심사업자로서 혜택을 가장 크게 받을 것"이라며 "지연되고 있는 수출도 일부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중장기 이익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LIG넥스원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유지했다.

이동헌 한양증권 연구원은 "해외 수주가 원만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가시성이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국내 방위력 개선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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