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전 부위원장 "이상화 인사, 朴대통령 지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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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전 부위원장 "이상화 인사, 朴대통령 지시라고…"
  • 송수현 기자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9월 04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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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전 부위원장 "이상화 인사, 朴대통령 지시라고…"

[컨슈머타임스 송수현 기자]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대통령 지시사항'이라는 말을 듣고 이상화 전 독일 하나은행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의 인사 민원을 하나은행에 전달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정 전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재판에 출석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증언했다.

그는 "안종범으로부터 하나은행 유럽 통합본부 문제를 알아보라고 지시 받았냐"는 검찰의 질문에 "총괄법인을 만든다고 하는데 현재 법인장인 이상화를 총괄법인장에 갈 수 있게끔 가능한지 알아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이 "안종범이 이런 말을 전하며 '대통령 지시사항'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 씨가 이상화 씨의 인사 민원을 박 전 대통령에게 요청한 뒤 안 전 수석과 정 전 부위원장을 통해 이 내용이 하나은행 측에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당시 하나은행의 유럽 총괄법인 설치 계획 자체가 무산돼 1차 민원은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최 씨는 작년 1월 '이상화를 본부장으로 승진시켜달라'고 다시 요청, 역시 같은 경로를 거쳐 하나금융 회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특검팀과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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