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국내 경제에 대해 "북핵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한층 고조됐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과 관련된 리스크가 단 시일 내 해결되지 않고 상당 기간 지속된다면 분명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외 리스크이기 때문에 예단하기 어렵고 면밀히 지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 추경을 고려해도 연 3% 성장률 달성이 어렵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이 총재는 "현 시점에서 전망하기는 곤란하며 10월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는 물론 사드 갈등의 부작용을 좀 더 지켜봐야 하고 추경 집행에 대한 추가 정보 등도 고려해야 한다"며 "다만 현 상황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당장 3% 달성이 어렵다는 단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과 교역 여건의 변화 등 대외여건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에서 유지했다"며 "이달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금통위원 만장일치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