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제조·건설·서비스업체 533곳(금융업 제외)의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이 910조138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20%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조1939억원으로 19.19% 증가했고 순이익은 60조6868억원으로 24.44% 증가했다. 반기 실적으로는 최대치다.
그러나 이익 증가는 삼성전자 등 소수 기업에 치우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23조9649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30.65%에 달했고 SK하이닉스는 5조5183억원으로 7.06%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을 포함해 영업이익 상위 10곳의 영업이익 합계는 45조8304억원으로 58.61%를 차지했다. 반면 10대 기업을 제외한 매출은 798조5906억원으로 7.8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54조2290억원과 41조9486억원으로 6.79%, 11.3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뺀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79%로 작년 동기보다 오히려 0.07%포인트 낮아졌다.
실적 편차은 업종별로로 컸다. 전기전자, 기계, 비금속 광물 등 8개는 순이익이 늘고 운수장비, 건설, 음식료, 전기가스, 화학 등 9개는 순이익이 줄었다.
금융업종에 속한 43개 기업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5.73%, 26.75%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은행업의 영업이익이 38.95% 늘고 증권업은 72.89% 증가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도 상장사의 외형과 수익성 모두 성장했지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났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 12월 결산 법인 744곳의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75조616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39% 늘었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조6133억원, 3조5536억원으로 각각 22.64%, 44.82% 증가했다.
744곳 중 495곳은 흑자를 냈고 249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역시 적자 전환 기업이 102곳으로 흑자 전환(78곳)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