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부회장은 이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17'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시바 메모리(가칭)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컨소시엄에 자금만 대고) 지분 인수를 안 할 수도 있느냐'는 물음에는 "지분 인수를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부회장은 "(지분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계속 협상 중"이라며 "도시바와는 오랫동안 협력해왔고, 파트너로 어떻게 윈윈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웨스턴디지털(WD)이 제기한 소송 판결이 다음 달 14일 어떻게 나오는지 기다리고 있다"며 "요새 (상황이) 많이 변해서 계속 지켜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한미일 연합'에 참여해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반도체에 대한 의결권을 일부 요구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원활한 협상을 위해 의결권 확보를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박 부회장은 이런 가능성을 모두 부인한 것이다.
한편 박 부회장은 이날 나노코리아 기조연설에서 "반도체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그 동안 모바일에서 이제 데이터 센터가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시장은 AI(인공지능)를 기점으로 큰 성장을 이룰 것이며 향후 자율주행차 시장이 본격화되면 다시 한 번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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