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電 부회장, "산업혁명으로 기업 도태 주기 짧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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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電 부회장, "산업혁명으로 기업 도태 주기 짧아져"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21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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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판도 혁명으로 판도 엎어져 기업들 도전에 직면"…"IT무역 촉진공헌 EU에 감사"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플레이북 조찬(Playbook Breakfast)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플레이북 조찬(Playbook Breakfast)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연합(EU) 집행위와 EU 의회 관계자들 앞에서 "IT업계 환경이 급변하면서 글로벌 IT기업의 도태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책 입안자들이 규제 시행 시 신중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권 부회장은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국 유력 정치전문지 폴리티코(Politico)가 개최된 유럽 대표 행사 '플레이북 조찬'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권 부회장은 기술의 발전·혁신으로 IT 생태계가 역동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비즈니스와 연관시켜 "이런 생태계가 예측불가하고 복잡한 글로벌 비즈니스 시스템을 조성했다"며 "이로 인해 지난 10년간 글로벌 기업들은 전무한 불확실성에 직면했고 기업 존망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조사에 의거해 최근 글로벌 기업의 평균 수명은 1970년의 절반 수준인 약 30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향후 5년간 현존 기업의 퇴출 가능성이 30%에 달하고 이 확률이 증가 중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5G, 4차 산업혁명,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간 융합 등 새로운 혁신이 기존 경쟁 판도를 전복하고 있다"며 "기업에 닥친 이 같은 과제는 불행히도 계속 주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권 부회장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이런 복잡한 글로벌 비즈니스 시스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며 기업 수명 단축을 가속화시킬 것을 우려했다.

권 부회장은 그간 산업 생태계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EU의 성과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권 부회장은 "EU의 단일시장 통합 체제가 아니었으면 기업들은 유럽 내 각국을 상대로 한 무역협정 등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며 "글로벌 IT 무역을 촉진시킨 EU의 공헌이 미래 기술 혁신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실리아 말름스트롬(Cecilia Malmstrom) EU 집행위 통상부 집행위원을 비롯한 EU 의회 측 관련 인사, 싱크탱크, 주요 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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