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케이뱅크, 계속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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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케이뱅크, 계속 순항할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19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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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증자 문제와 경쟁자 카카오뱅크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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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케이뱅크가 출범 70여일 만에 올해 목표인 여·수신액 1조원을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추가증자 문제와 경쟁자 카카오뱅크에 대한 대응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쌓여있다는 지적이다.

◆ 케이뱅크, 올해 목표 70일 만에 달성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5일 수신액 5200억원, 여신액 4800억원으로 총 여·수신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출범 당시 올해 목표로 잡은 수신 5000억원, 여신 4000억원이라는 목표를 6개월이나 앞당겨 이룬 것이다.

케이뱅크는 4월 말 수신 3200억원, 여신 2200억원을 기록했으며, 5월 말에는 수신 4500억원, 여신 4100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 돌풍의 원인은 편리성과 금리 경쟁력이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인 만큼 시중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365일 24시간 내내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또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만큼 점포유지 비용이 들지 않고 인건비도 적게 들어 기존 예금 금리는 높고 대출 금리는 낮게 설정했다.

케이뱅크의 대표 예금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은 은행권 최고 수준인 2.0%(12개월 기준) 금리를 제공하며, '직장인K 신용대출'은 최저 2.65%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 연내 추가 증자 관건은 '금액'

케이뱅크는 대출 급증으로 추가 증자를 앞당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

원래 영업개시 후 2~3년 뒤 자본 확충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영업확장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연내 증자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관건은 증자 금액이다. 케이뱅크는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염두에 두고 주요 주주인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 GS리테일 등과 유상증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인데 이들이 케이뱅크가 원하는 금액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케이뱅크 지분을 갖고 있는 금융회사 주주들은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있어 증자에 참여할지 알 수 없다.

주력사업자인 KT는 지분제한으로 인해 최대 240억원만 출자할 수 있다. 또 기타주주인 벤처기업, 스타트업 업체들은 회사 규모와 구조상 출자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카카오뱅크 출범은 부담

여기에 케이뱅크의 경쟁자인 카카오뱅크의 출범은 부담을 가중시킨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8월 출범을 목표로 실거래 테스트 등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4200만명의 가입자를 둔 온라인 메신저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케이뱅크를 추격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를 비롯해 간편 지급 결제 시스템, 중신용자 중금리 대출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하반기 주택담보대출과 방카슈랑스 등 추가 서비스로 고객을 공략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경쟁하고 공격적인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연내 자본금을 확충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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