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완전 민영화 '청신호'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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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완전 민영화 '청신호' 들어왔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15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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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현안과 미래] 잔여 지분 추가 매각 기대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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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우리은행의 완전 민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당국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을 연내 대부분 매각할 전망이다.

◆ 민영화 안착 위한 IR…주가 '쑥쑥'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절반의 민영화에 성공했다. 정부가 예금보험공사 보유 우리은행 지분 51.06% 중 29.7%를 동양생명,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과점주주 7개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민영화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이후 완전 민영화를 위해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섰다.

IR을 통해 주가를 끌어 올려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을 빨리 매각하기 위한 전략을 세운 것이다.

이 행장은 지난 4월 영국과 프랑스 등을 방문해 IR을 실시했다. 그는 우리은행의 실적과 전망, 전략 등을 설명하며 기관투자자를 끌어 모았다.

우리은행 주가는 한 달간 12% 가량 상승했다. 4월 3일 1만3150원이던 주가는 5월 2일 1만4850원으로 올랐다. 공적자금 원금회수기준 주가인 1만4300원대를 넘어섰다. 이후 주가는 실적 상승 등을 기반으로 쭉쭉 올라 13일 1만7000원에 마감했다.

◆ 잔여 지분 추가 매각…완전 민영화 기대감

여기에 정부가 보유한 우리은행 잔여지분에 대한 추가 매각이 이르면 오는 8월 중 진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완전 민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공적자금위원회는 6월 중 두 차례 열리는 회의에서 우리은행 잔여 지분 매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논의 안건은 오는 8~9월 쯤 잔여지분을 좀 더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현재 예보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은 21.37%다. 이 중 매각대상 지분은 콜옵션 지분을 제외한 18.40%다.

공자위는 이 중 11% 가량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민영화는 물론 원활하게 공적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빠른 민영화를 통해 우리은행이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상규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는 "우리은행이 빨리 민영화를 해서 경영 주체가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보장해 줘야 한다"며 "이후 지주사 전환의 단계를 밟아 다양한 금융 분야를 아우르는 자회사 시스템을 갖는 등 종합 금융회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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