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선 IT(정보통신)업종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인 업종이다.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음식료와 홈쇼핑, 미디어/엔터, 화장품 등 내수 및 소비재 관련 종목에 대한 추천도 나온다. 그간 부담으로 작용했던 국내외 정치 이슈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소비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리스크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5월 정기 지수변경에 따른 수혜주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IT업종에 대한 러브콜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5월에도 IT 관련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5월에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이오테크닉스를 추천했다. 이익과 투자자 수급, 배당 등이 유망하단 분석이다. 키움증권 역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 주목했다. LG이노텍도 IT업종 내 관심을 가질만한 종목으로 제시했다.
IT업종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달 들어서도 사상 최고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의 호황이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어닝 서프라이즈도 이어지고 있다.
이상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익 개선의 확산이 나타나는 시점에서는 이익률이 개선되는 기업에 대한 가치 재평가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상최고가 행진이 더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 1분기가 바닥, 내수주 턴어라운드 '기대'
내수 관련주에 대한 추천도 쏟아졌다. KTB투자증권은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내수 및 소비재 기업 전반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KTB투자증권은 내수 및 소비재업종의 실적이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제약과 음식료, 미디어/엔터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선호종목으론 대웅제약과 에스티팜, 코스맥스, 이마트, 신세계푸드, 에스엠이 선정됐다.
키움증권은 소비재 관련 기업 중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강원랜드, 한국타이어, 만도, KT&G, 오리온 등을 추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와 SK텔레콤, KT&G, 카카오, CJ제일제당, 롯데제과, 농심, CJ CGV, 로엔 등을 5월에 관심을 가져야할 내수주로 지목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내수주가 부상하고 있다"며 "소비심리의 빠른 회복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추후 실물지표가 개선된다면 내수주에 대한 낙관론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지수변경에 주목...코스피200지수, MSCI 반기리뷰 편입종목 투자 유망
코스피200지수 정기변경에 따른 수혜주에도 관심을 가져 볼 만 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중 코스피2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을 변경할 예정이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새롭게 변경된 기준이 적용되는 코스피200지수 정기변경에 작년 11월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외 9개 종목이 신규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자금 유입액이 많은 기업군은 수급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특례편입 조항적용)를 비롯해 GS건설, CJ CGV, 팬오션, 동서, LIG넥스원, 녹십자홀딩스, 이노션, JW홀딩스, 대한전선이 새롭게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외에도 동서와 녹십자홀딩스 등에 수급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오는 15일(현지시간)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반기 리뷰(리밸런싱) 발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매년 5월, 11월에 있는 반기 리뷰는 2월, 8월에 있는 분기 리뷰 보다 구성종목 변동이 활발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는 "MSCI 리밸런싱의 경우 '가능성' 수준의 예상이란 한계가 있지만, 이번 반기 리뷰에서 메디톡스와 만도의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