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고객통장은 회사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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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고객통장은 회사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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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부재자에 렌탈료 청구하고 임의로 인출… 업체측 답변회피

웅진코웨이(이하 웅진)'상식 밖' 영업행태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소비자들 사이에 거세게 일고 있다.

 

렌탈 고객의 장기 부재사실을 알고도 수 년간 렌탈료를 청구하는가 하면, 고객 통장의 돈을 특별한 사유 없이 임의로 인출 하는 행태가 제보에 의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웅진 측은 본보의 진위여부 확인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5년 동안 돈 빼가고, 40만원을 또?

 

제보에 따르면 A씨는 2005년 웅진의 공기청정기를 렌탈 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A씨는 장기 외국 출장을 떠나야만 했다. 상황이 급박했던 터라 그는 업체 측에 이 사실을 미처 통보하지 못했다.

 

5년간의 출장생활을 마치고 최근 귀국한 A씨는 렌탈료가 매달 빠짐없이 청구된 사실을 알고 황당함을 금할 수 없었다. 단 한번의 필터교환 서비스도 받지 못한 까닭에서다.

  

불만을 제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A씨는 밀린 렌탈료를 일괄 납부했다.

 

그러던 중 A씨의 집을 방문한 현장 정수기관리자(코디) B씨는 "우수고객에 해당돼 설치비 없이 다른 제품을 렌탈 해 사용할 수 있다"A씨를 설득했다.

 

A씨는 추가 비용을 일체 지불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사용하던 공기청정기를 '정수기'로 교체 했다.

 

며칠 후 통장잔고를 확인하던 A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웅진 측에서 특별한 사유도 없이 40만원 가량을 인출했던 것이다.

 

A씨는 이 같은 상황이 발생된 이유를 업체 측에 따져 물었지만 답변을 차일피일 미루기만 할 뿐이었다.

 

격분한 A씨는 <컨슈머타임스>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소비자채널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업체 측은 다급히 40만원을 A씨의 통장으로 재 입금시켰다. 그 과정에서 이렇다 할 해명은 없었다.

 

A씨는 "웅진이 아무런 이유 없이 돈을 빼가더니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우려, 슬그머니 돈을 넣어 두었다""금전적인 것과 무관하게 웅진의 행태는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기업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밖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앞서 언급한 웅진 측의 40만원 인출 건은 불법적 금융거래 개연성도 있는 만큼 관계 당국이 직접 사실규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소비자는 "제품관리를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코디가 A씨의 장기 부재사실을 알았을 것"이라며 "제품 관리 및 그에 따른 서비스 비용이 포함된 렌탈료를 전액 청구한 것은 기업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쏘아 붙였다. 

 

또 다른 소비자는 "웅진 측이 고객들의 통장을 지갑처럼 사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A씨 사례와 유사한 웅진 측의 불법적 고객통장 잔액인출 의혹을 관계 당국이 직접 나서 풀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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