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3차 옥중조사서 '삼성 뇌물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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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3차 옥중조사서 '삼성 뇌물혐의' 부인
  • 황법훈 인턴기자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4월 08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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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3차 옥중조사서 '삼성 뇌물혐의' 부인

[컨슈머타임스 황법훈 인턴기자] 검찰은 8일 오전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3차 '옥중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께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 수사팀을 보내 대면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오전에 3시간 가량 조사하고서 박 전 대통령에게 점심 및 휴식 시간을 준 뒤 오후 1시 조금 넘어 조사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뒤 검찰의 구치소 방문 조사는 이달 4일과 6일에 이어 세 번째다.

당시 신문 조서 열람∙확인, 휴식∙식사 시간 등을 포함해 각각 10시간 40분, 9시간 가량 조사가 이뤄졌다.

박 전 대통령이 상당히 꼼꼼하게 장시간 조서를 열람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도 오후 8시 전후에서야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개연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사팀에선 1∼2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전담한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한웅재 부장검사가 신문을 주도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변호 역시 그대로 유영하 변호사가 맡았다.

구속 기간을 19일까지 연장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뇌물수수∙직권남용∙강요 등 13개 혐의의 개별 범죄사실에 초점을 맞춰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 중이다.

1차 조사가 전체 혐의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확인하는데 치중했다면 2차 조사 이후부턴 각종 증거물과 관련자 진술을 내세워 박 전 대통령 답변의 신빙성을 무너뜨리는데 무게가 실렸다.

검찰은 특히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298억원대(약속액 433억원) 뇌물수수 혐의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진술을 끌어내는데 힘을 쏟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1∼2차 조사 때와 다름 없이 혐의를 부인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달 4일 이후 이틀 간격으로 구치소 방문 조사를 진행해온 점으로 미뤄 기소(또는 구속 만기) 전까지 3∼4차례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법조계에선 다음 주가 박 전 대통령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공소 제기될 혐의와 세부 범죄사실도 다음 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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