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조기행호 순항하나
상태바
SK건설, 조기행호 순항하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업이익 20배 '폭풍 성장'…잇단 대형수주 낭보까지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SK건설이 조기행 대표이사 부회장 단독 체제로서 맞은 첫 해를 순조롭게 시작하고 있다.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수익성 개선에 탄력이 붙은 가운데 올 들어 굵직한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109억원 대비 1683% 증가한 19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조5834억원으로 전년 9조3607억원 대비 8.3% 감소했다. 매출이 줄면서 고정비 부담이 가중됐음에도 해외부문 원가율이 낮아지면서 이익이 늘었다.

조 부회장은 올해부터 단독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12년 중순부터 조 부회장과 더불어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해온 최광철 전 대표는 작년 말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으로 적을 옮겼다.

SK건설이 수렁에 빠진 건 공교롭게도 각자대표 체제 구동 이듬해인 2013년이다.

해외사업장 손실 탓에 2013년 5541억원, 2014년 10억원 등 2년간 영업적자가 났다.

특히 총사업비 2조원 규모 사우디 와싯 가스플랜트 프로젝트는 당초 저가 수주한 탓에 하도급업체가 부도나면서 공사가 중단됐고 막대한 손실로 이어졌다. 터키 투판벨리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미청구공사∙미수금 문제로 애를 먹였다.

악몽 같은 2년을 보낸 SK건설은 2015년 영업이익 10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지난해 이익규모를 키웠다.

악성 프로젝트가 일단락된 데다 국내 주택사업과 채산성 좋은 계열사 공사가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됐다. 안전을 추구하며 원가∙비용을 절감하는 조 대표의 내실경영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적 호전과 더불어 올해 들어선 다달이 대형 수주 낭보가 날아들고 있다.

SK건설은 지난 1월 대림산업과 터키 건설사 2곳과 각 25% 지분율로 컨소시엄을 구성, 3조2000억원 규모의 '차나칼레 1915교' 프로젝트를 수주해 최근 착공했다. 개통 후 16년 동안 최소운영수익을 보장받으면서 운영을 도맡는다.

2월에는 총 사업비 5조2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민자발전사업인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이 역시 공사가 시작됐다.

지난달에는 총 사업비 약 4조원, 공사비 3조원 규모의 이란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운영 민자발전사업에 대한 사업권 30%를 따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개통된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에서는 2041년까지 운영∙유지 수익이 발생한다. 최근 담수를 시작한 라오스 수력발전소에서도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다.

SK건설은 앞으로 프로젝트를 개발해 투자하고 관리까지 하는 고수익 개발형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시장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비중은 작지만 주택사업 역시 안정적인 재개발 중심으로 꾸려간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이미 분양된 '백련산 SK뷰 아이파크' '안산 라프미오'를 비롯해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5구역 재개발 사업인 '보라매 SK 뷰'와 서울 마포구 마포로6구역 재개발 단지인 '공덕 SK 리더스 뷰', 과천2단지 재건축으로 짓는 '과천 캐슬앤뷰'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수익성 안 좋은 해외 프로젝트가 정리되고 기존 진행중이던 양질의 프로젝트로부터 수익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박제연 2017-04-11 20:38:42
조기행 대표이사님...막대한 SK건설 이익 축하드립니다.
서민들 피빨아 이익챙겨 잘되는지 어디 두고봅시다. -마포로6 죽어가는 세입자 올림-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