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연이은 악재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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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연이은 악재 돌파할까?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4월 04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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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악재에 주가 10만원 아래로 추락...지금이 살 때란 주장도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KT&G가 연이은 악재에 실적 전망도 불투명하다. 이에 주가도 연일 하락세다. 작년 여름 14만원을 넘봤던 주가는 10만원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증권가에서는 KT&G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담배 '경고그림' 부착, 경쟁사의 전자담배 출시 등 악재만 가득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반등할 만한 요인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 연이은 악재로 인한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높아졌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높은 배당 수익률은 플러스 요인이다.

◆ 담배 경고그림, 전자담배 출시 등 악재만 가득

시장에선 아직 KT&G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적극적인 매수 세력이 없는 덕에 주가는 10만원을 하회하고 있다. 3일 KT&G 주가는 9만8600원에 마감됐다.

이는 정부의 담배 경고그림 부착 정책 등 담배 매출에 빨간 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투심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실제로 1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부진할 것이란 예상. 증권가에선 담배갑 외부에 경고그림을 부착함에 따라 국내 담배수요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고그림 도입에 따른 내수담배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1분기 시장이 전년대비 4.5% 가량 역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쟁사의 전자담배 출시 계획도 악재다. 미국계 담배회사 필립모리스는 오는 5~6월쯤 가열식 전자담배인 아이코스(IQOS)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는 출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도 아이코스가 출시될 경우 KT&G의 시장점유율 축소가 우려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이코스 출시로 인한 위험 요인이 있는 만큼 시장에서 관망세가 있다"며 "현재 KT&G 실적이 잘나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T&G 측은 아이코스 출시 후 시장상황을 지켜보고 전자담배 관련 제품 출시를 구체적으로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KT&G가 하반기 내 출시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지만, 회사 측은 연내 출시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가열식 전자담배는 기존 담배와는 다른 시장이기 때문에 당장 대응하기 보다는 시장상황을 살펴보고 있다"며 "제품 출시를 고려하고 있기는 하지만 출시 시기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 시장 우려 '과도'...낮아진 밸류에이션, 고배당 매력적

반면 현재 시장의 우려는 지나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의 우려 요인 중 일부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고, 업계 평균에 비해 양호한 수익이 기대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높은 배당 수익률도 긍정적 요소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청탁금지법 영향도 제한적이고 IBK기업은행의 지분(6.93%) 매각에 따른 오버행(대량대기물량) 우려도 현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삼 부문은 부정청탁 금지법 우려에도 안정적 자가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을 시현 중"이라며 "2대주주인 IBK중소기업은행의 지분 매각 가능성도 이미 충분히 인지된 이슈"라고 설명했다.

주가 하락으로 낮아진 밸류에이션과 높은 배당수익률도 주가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KT&G의 올해 배당수익률은 3.8%로 음식료 섹터 내 최상위 수준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에 불과해 산업평균 17배 대비 저평가돼 있다"며 "글로벌 주요 담배 사업자들의 PER이 15~25배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도 저평가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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