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롯데 中 계열사 은행여신 파악…회수 자제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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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롯데 中 계열사 은행여신 파악…회수 자제 목적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3월 09일 0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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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중국법인 99곳 중 55곳 영업정지 처분
   
▲ 중국 장쑤성 렌윈강에서 7일(현지시간) 한 주민이 문 닫힌 롯데마트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

[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가 중국 정부 보복 조치의 주요 타겟이 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의 롯데 중국계열사 여신 실태 파악에 들어갔다.

롯데그룹 중국 계열사의 영업 차질이 장기화 될 조짐에 은행들이 롯데 계열사 여신 조이기에 나설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이 롯데그룹 중국 계열사에 제공한 여신은 1조2000억원이다. 여기에 외국계은행 국내 지점이 빌려준 자금 8000억원을 합치면 2조원 규모다.

금감원은 롯데 중국 계열사의 여신 규모 자체가 큰 편은 아니지만 사드 보복으로 롯데그룹 중국 계열사의 영업 차질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롯데 중국법인이 입는 피해는 확대되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중국 현지에 있는 롯데마트 점포 99곳 중 55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영업정지 조치 사유의 대부분은 소방법·시설법 위반이다.

시중은행들은 아직까지 롯데 중국 계열사의 여신 한도를 축소하거나 회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도를 줄이거나 금리를 높이는 등 조치가 곧 취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실제로 대출 조이기에 들어갈 경우 롯데 중국 계열사들의 운영자금이 끊겨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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