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징동닷컴 '롯데마트관' 전격폐쇄…사드보복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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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징동닷컴 '롯데마트관' 전격폐쇄…사드보복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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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징동닷컴 '롯데마트관' 전격폐쇄…사드보복 시작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롯데가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를 제공하며 중국의 불매 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거대 온라인 쇼핑사이트인 징동닷컴이 롯데마트관을 없앤데 이어 롯데 매장 앞에서 항의 시위까지 벌어지고 있다.

1일 중국 소식통 등에 따르면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결정이 난 뒤 징동닷컴은 지난달 28일 갑자기 자사 사이트의 롯데마트관을 폐쇄했다.

징동닷컴 내에서 유명 한국 브랜드 상품이 일부 사라지는 등 한국 업체에 대한 거부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징동닷컴에서 중국 롯데마트관을 운영해 왔는데 어제 저녁부터 징동에서 이를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징동 측은 폐쇄 이유와 설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롯데닷컴은 지난 1월 12일부터 중국의 알리바바 쇼핑몰 톈마오(天猫·Tmall) 관방 해외 플래그숍 영업을 전면 중지했다.

롯데면세점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도 '중국을 떠나라'는 2만여개에 달하는 중국인 네티즌의 댓글이 달렸다.

지난달 26일 지린(吉林)성 장난(江南) 롯데마트 앞에 10여 명의 주민이 '한국 롯데가 중국에 선전포고했으며 롯데가 사드를 지지하니 당장 중국에서 떠나라'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밖에도 베이징 도심의 둥청(東城)구 공상지국은 롯데마트 충원먼(崇文門) 분점에 대해 불법광고 부착을 이유로 4만4000위안(750만원)의 벌금을 내렸다.

롯데 측은 벌금처분이 지난해 4월 마무리됐다고 밝혀 중국 매체들이 과거의 일을 사드와 관련해 보도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중국 외교부는 사드 문제와 관련해 외국 기업의 성공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달렸다며 사실상 롯데를 지목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외국 기업은 중국에서 경영할 때 반드시 법과 규정을 지켜야 하며 외국 기업의 중국에서 경영 성공 여부는 최종적으로 중국시장과 중국 소비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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