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정책 스탠스, 외국인 경기민감주 사랑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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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정책 스탠스, 외국인 경기민감주 사랑은 '그대로'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1월 20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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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21일 새벽(한국시간),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린다.

시장에서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2019년까지 기준금리 3% 상향 발언'에 이어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이 더해져 악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융정책 스탠스와 외국인의 경기민감주 사랑이 변하지 않을 것"이고 보고 있다.

지난 18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앞으로 3년간 매년 수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 연 3%의 중립적인 금리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구체적인 경로까지 밝혔다.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이 늦어지면 물가상승률이 과도해지거나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면서도 "이로 인해 금리 인상을 서두르면 미국 경제를 또 다른 경제침체로 몰고 갈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0.50~0.75%다. 2019년까지 연 3%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0.25%포인트씩 매년 최소 두 차례씩 올려야 한다.

시장에서는 지난 14일 옐런 의장이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밝힌 금리 인상 속도보다 빠른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며 달러 강세를 견인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해 불안감은 더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11일 첫 기자회견에서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아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다 러시아 관련 루머가 퍼져 곤혹을 치르고 있다.

◆ 연준, 스탠스 유지…달러지수↓ vs 美 국채금리·금가격↑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트럼프 취임 직후 연준의 정책 기조 및 외국인 국내 투자 성향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2019년 말 기준금리 3% 달성'은 이미 작년 12월 FOMC 직후 공개된 점도표와 일치하는 것"이라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경로에 달라진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의 빠른 기준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는 이미 지난해 연말 충분히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의 금리차 하락은 지난해에 이어 연 중 지속되고 올해 달러지수는 완만하게 하락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2016년 12월 기준 2.6%에 달했던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올해 1분기 평균 2.45%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달러지수와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그리는 반면 미국의 물가 상승은 지속되고 올 1분기 금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속도 측면에서 미국의 실질금리 하락은 1분기에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금 및 관련 기업들에 주목해 볼만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 경기민감주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는 지속

경기민감주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도 계속 지속될 전망이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경기민감주에 대해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안타증권은 선진국과 신흥국 대비 빠른 한국증시의 향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12MF EPS)이 상향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코스피 전체로는 외국인 순매도가 발생했다.

그러나 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할 경우 17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순매도가 발생했던 지난 1주일도 철강금속, 금융, 화학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는 유지 중이다.

민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역시 기타 신흥국 대비 차별적으로 유입되고 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주가순자산배율(PBR)의 함수로 본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전 세계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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