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글로벌 ETF 73% '심봤다!'…ETF 투자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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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글로벌 ETF 73% '심봤다!'…ETF 투자 전략은?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1월 04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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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1월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며 글로벌 주식·채권 상장지수펀드(ETF)가 부상할 전망이다.

4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총 130개 글로벌 ETF의 73%인 95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주식 ETF의 81%와 글로벌 채권 ETF의 80%가 수익을 내며 선방했다. 이는 전월의 40개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한화투자증권은 1월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잔재하는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주요국의 경기지표와 상장기업의 실적 전망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글로벌 주식·채권·부동산 ETF 분산투자 전략이 유효하다.

◆ 美 중소형 가치주+캐나다·노르웨이 주식 '옥(玉)' 된다

지난 12월 글로벌 주식시장에는 8247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글로벌 시가총액이 1.25% 증가했다.

지난달 미국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유입됐다. 글로벌 주식 ETF의 81%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중 선진국은 24개(선진국 주식 중 92%), 신흥국은 15개(신흥국 주식 중 68%)로 집계됐다. 반면 신흥국 증시는 지수가 상승했지만 역외자금은 대부분 유출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이 신흥국 투자 장애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인도는 화폐 개혁 이후 투자 및 사회불안으로 자금이 빠져나갔다.

김현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달 선진국에서는 미국 중소형 가치주, 캐나다와 노르웨이의 주식이 우수한 성과를 보일 것"이라며 "신흥국 중 태국, 브라질, 러시아 증시가 독보적인 성과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전후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트럼프 내각이 반(反) 오바마·중국, 친(親)러시아·기업 인사로 구성돼 있어 대내외 정책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환율 변동성 작은 신흥국 국채·하이일드 국채가 답

채권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의 여파를 직접적으로 맞지 않는 환율 변동성이 작은 국가의 국채와 하이일드채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성명서를 통해 기준금리 목표를 0.50~0.7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점도표 중간값도 지난 9월 1.125%에서 1.4%로 상향 조정되면서 금리인상 횟수 전망도 기존 2회에서 3회로 조정됐다.

더불어 연준은 2017년과 2018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각각 1.1%에서 1.4%로, 1.9%에서 2.1%로 상향 조정함으로써 금리 정상화와 경기 정상화가 동행해야 함을 시사했다.

이런 행보를 고려할 때 유럽중앙은행(ECB)이 현재의 금융 완화 기조를 한동안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한화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유로존에는 여전히 금융 완화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중국은 올해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은 '신중하고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강조했다. 지난해 부동산 가계대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증함에 따라 부동산자산 쏠림, 투기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중국 금융당국은 적극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선회해 유동성 관리를 통해 부동산 버블과 대출 등 신용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관리·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미국이나 중국 국채보다는 환율 변동성이 크지 않은 신흥국의 국채, 하이일드채 관련 상품의 수익률이 우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미국 정책에 기대감 지속될 것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글로벌 주식·채권시장에 대한 핑크빛 전망과 함께 부동산 관련 ETF의 수익률도 양호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금리 정상화는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이어져 부동산 관련 투자임대 수요가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말 기준 부동산 관련 ETF의 수익률은 1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이슈가 글로벌 부동산(리츠·REITs)시장에 부정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리츠 투자는 유효하다는 것이 한화투자증권의 분석이다.

특히 에너지 관련 인프라 투자가 기대수익률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했고,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투자성과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 인프라 정책에 대한 기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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