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칠 수 없는 배당투자, 올해가 적기인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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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칠 수 없는 배당투자, 올해가 적기인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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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배당금 사상 최대...배당소득 분리과세 해택

[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말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상장사들의 실적이 작년보다 개선된데다 정부의 기업소득 환류세제 적용으로 현금 배당금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가계소득 증대를 위해 실시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 올해 배당금, 사상 최대 20조원 전망

27일 SK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의 현금배당액 규모는 사상최대치인 2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업들의 현금배당액이 2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높은 배당이 예상되면서 가격메리트가 함께 부각되는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역시 "올해 시장 전체 배당금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며 "기업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했고 사내유보금 과세라고 알려진 기업소득 환류세제의 영향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업소득 환류세제 내년 첫 과세...올해 현금배당 늘릴듯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2015~2017년까지 3년 동안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당기순이익의 일정부분에서 투자, 임금 증가, 배당 같은 공제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 대해 10% 과세하는 제도다.

특히 내년 3월 첫 과세가 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올해 현금배당을 더 늘릴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해가 배당투자를 위한 최적기란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염동찬 책임연구원은 "기업소득 환류세제의 첫 과세는 2016년 법인세를 납부하는 내년 3월이 될 예정"이라며 "첫 과세는 2015년과 2016년을 합산해서 2년치를 한번에 과세하기 때문에 2015년에 공제 항목 금액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면 올해 기준치를 초과하는 공제 항목을 확보해야 과세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사들이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배당금 규모를 확대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2017년부터 기업이 시행하는 배당의 50%만 기업소득 환류세제를 계산할 때 인정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올해 배당금이 내년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

올해 배당투자에 나서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정부가 가계소득 증대를 위해 실시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고배당 주식에 대한 세율을 3년간(2015~2017년)간 낮춰 적용해 고배당 기업의 소액주주는 원천징수세율이 14%에서 9%로 인하된다. 또한 고배당 주식에 대해 종합과세 대상자는 단일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배당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지기호 연구원은 "(정부의) '가계소득 증대세제 3대 패키지' 중 하나인 배당소득 증대세제를 적용할 경우 배당소득세가 14%에서 9%로 낮아지고 선택적 분리과세(25%)가 된다는 점에서 올해 배당투자가 유리한 국면"이라고 말했다.

고배당주의 투자매력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배당 종목은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하기 시작해 올해 그 강도가 강해졌다"며 "이는 저금리 환경에서 배당주의 매력이 부각되고 기관투자자들의 배당주 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 시작된 금리 인상으로 한국도 금리 인상 압박을 받겠지만 금리를 올리더라도 아직 절대 수준이 낮고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고배당주의 투자매력은 2017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고배당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NH투자증권과 기업은행, 한국전력,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을 꼽고 있다. 이들 종목 중 한국전력과 NH투자증권,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에도 고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한편 배당주 투자를 위해선 27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만 한다. 매수 주문 이후 실제 결제가 이뤄지기까지 2거래일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올해 주식거래 마감일은 오는 29일로 이날 매수 주문을 내야만 올해 마감일까지 해당 상장사의 주주가 돼 연말 배당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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