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아미노산 시장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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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아미노산 시장 공략 '속도'
  • 이보미 인턴기자 lbm9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2월 14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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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보미 인턴기자] CJ제일제당은 아미노산 소재인 '시스틴'을 생산하며 아미노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으로 시스틴을 개발하는데 성공해 중국 심양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총 20억원을 투자해 수 년 여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얻은 성과다.

CJ제일제당이 지난 3월 인수한 하이더(Haide)는 시스틴을 원료로 고도의 정제기술력을 사용해 기능성 아미노산인 '시스테인'과 아미노산 유도체(화학구조 일부를 변형한 유사 아미노산)를 생산할 예정이다.

시스틴은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 내 주요 제품인 시스테인의 핵심 원료로, 머리카락, 피부, 손톱 등의 주요 구성 성분을 이루는 아미노산 소재다. 고도의 정제와 가공 과정을 거쳐 조미 소재, 제빵 첨가제, 펫푸드(Pet Food) 등 식품용 아미노산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세계 시장 규모는 1000억원 수준이지만 앞으로 향후 항산화, 항암, 피부미용 등 다양한 식품 및 의약용 소재로 활용 가능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게 CJ제일제당 측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중국의 하이더를 인수하며 건강식품, 화장품 소재로 사용되는 1조원 규모의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에 진출했다. 하이더 인수와 동시에 40종 이상의 기능성 아미노산과 아미노산 유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앞으로는 자체 친환경 발효공법으로 수율(투입 대비 생산효율)을 대폭 향상시킨 '시스틴'을 원료로 사용하게 돼 내년부터 150억원 수준의 매출 전망하고 있다.

산 가수분해 방식으로 얻은 '시스틴'은 환경 오염 이슈로 규제가 강화되고 가격도 상승 추세에 있어 친환경 발효공법으로 생산하는 '시스틴'은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시스테인과 아미노산 유도체 판매 확대 및 글로벌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하며 사업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 지속적으로 핵심기술 및 설비, 전문인력 확보 등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해 수액제, 영·유아용 아미노산 등 의약용 아미노산 사업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2020년에는 매출 4000억원, 시장점유율 35%를 달성해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에서 글로벌 톱(Top)3에 진입하고 의약용 아미노산으로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아미노산 전분야에서 글로벌 1위 사업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노항덕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부사장은 "이번 시스틴 개발 성공은 미래 성장 동력이자 인류에게 유용한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에서 의미 있는 경쟁력과 가치를 갖는 성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혀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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