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복-현기환 50억 거래…檢 "현기환 자금 세탁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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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복-현기환 50억 거래…檢 "현기환 자금 세탁 시도"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2월 08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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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복-현기환 50억 거래…檢 "현기환 자금 세탁 시도"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엘시티 이영복 회장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간 50억원짜리 수표 거래 후 자금 세탁을 시도한 혐의에 대해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기환 전 수석은 엘시티 금품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이달 1일 구속됐다. 이와 관련 현 전 수석은 "이 회장과 지인들 간 돈 거래를 주선했을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8일 사정 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현 전 수석은 이 회장으로부터 수표 여러 장으로 50억원을 받아 부산 문현금융단지 2단계 건설사업 시행사 대표인 S씨에게 45억원을, 공중전화 박스와 현금지급기를 결합한 사업을 하는 A사 이모씨에게 5억원을 수표로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S씨는 올해 7월 초 지인 사업가로부터 돈을 빌릴 곳이 있느냐는 요청을 받았다. S씨는 친분이 있던 현 전 수석에게 부탁했고, 현 전 수석은 며칠 뒤 45억원을 마련해 S씨에게 줬다. S씨는 이를 자신의 지인에게 전달했다.

검찰은 이영복 회장 측 계좌에서 빠져나간 수표 45억원의 행방을 추적하다 수표가 S씨 지인에게 최종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당사자들을 조사한 결과 이 회장 측 계좌에 있던 45억원이 현 전 수석과 S씨를 거쳐 S씨 지인에게 전달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전 수석의 또 다른 지인인 A사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7월 현 전 수석에게 5억원을 빌렸고, 5달 만인 그 해 12월 갚았다.

이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를 받던 중 현 전 수석에게서 빌린 5억원 수표가 이영복 회장 쪽 계좌에서 나온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전 수석은 돈의 행방에 대해 진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45억원과 5억원 총 50억원이 현 전 수석이 엘시티 사업에 도움을 주고 대가로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현 전 수석이 이영복 회장에게서 '검은 돈' 50억원을 받아 지인인 S씨와 A사 이 회장에게 금융거래인 것처럼 건네 '자금세탁'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전 수석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엘시티 이영복 회장은 이에 대해 입을 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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