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숙, 고구마 속 사이다 청문회 "문화판 4대강 비리, 국가정신 난도질" 작심비판
상태바
여명숙, 고구마 속 사이다 청문회 "문화판 4대강 비리, 국가정신 난도질" 작심비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명숙 "차은택 짜놓은 판 건드리지 말라는 명령 수시로 들었다"
   
▲ 여명숙 위원장(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여명숙 위원장이 2차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2월 7일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출석, 여야 의원들 질문에 거침없이 답하고 현 사태를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일약 청문회 스타로 주목받았다.

여명숙 위원장은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에 대해 "합법적이고 적절한 시스템인 것처럼 가장해 국고가 새나가게 한 것"이라며 "방조하는 것을 합리화한 것도 문제"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여명숙 위원장은 "이는 문화판 4대강에 버금가는 비리"라며 "문화융성, 국가 브랜드와 자존심이 걸린 국책 사업서 한 국가의 정신이 난도질 당한 셈"이라고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또 당시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에 대해 검토할 권한도 부여받지 못했고 문제점을 보고했지만 개선이 안됐다고 주장했다.

여명숙 위원장은 "차은택 전 본부장이 문화창조융합벨트의 판을 다 짰다고 들었고, 난 그 판을 건드리지 말라는 명령을 수시로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여명숙 위원장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사원, 국가정보원 등에도 보고하려다 불안하고 무서워서 국정원 정보관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여명숙 위원장은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6년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예산이 904억원인 것을 아느냐"고 묻자 "904억원이 아닌 1,300억원이었다"고 정정하기도 해 오류를 바로잡기도 했다.

지난 4월 8일 미래부 문화창조융합본부장으로 취임했다가 두 달이 채 안 된 5월 30일 사임한 여명숙 위원장은 누가 해임 통보를 했냐는 질문에 "김종덕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라고 답했다. 또 해임 사유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게임물관리위원회 업무 폭증으로 되돌아가라는 것"이었다며 "'정말 그 이유냐'고 물었더니 '박근혜 대통령께서 아침에 전화해 내려보내라고 했다'더라"고 폭로했다.

여명숙 위원장은 자신의 해임 사유에 대해 "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으로부터 내가 점령군처럼 굴어서 일을 못 하겠다는 말이 돌았다고 한다. 자꾸 불필요하게 영수증을 달라고 하는 등 문제가 많다는 얘기를 김종덕 전 장관이 직접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명숙 위원장은 "절차 없이 진행되는 것들에 대해 몇 번 말씀드렸는데 결국 무시됐다. 원하는 대로 일이 안될까봐 나가라고 한 것 아닌가한다"고 추측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