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1주기…정치권 주요 인사 추모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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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 1주기…정치권 주요 인사 추모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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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 1주기…정치권 주요 인사 추모식 엄수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최순실 게이트'로 여권이 존망의 위기에 놓인 가운데 현 새누리당 기틀을 마련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1주기 추모식이 엄수됐다.

22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추모식은 유족과 정∙관계 주요 인사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수한 추모위원장의 인사말, 이홍구 전 국무총리의 추모사, 김장환 목사 주관의 종교의식, 추모영상 상영, 조총 발사,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예식 직후 추모객들은 김 전 대통령 묘소에서 헌화와 분향을 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이 참석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 여야 대선 주자들과 이홍구∙이수성 전 국무총리, 박관용∙박희태∙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 정치권 원로들도 자리했다.

상도동계인 김덕룡 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김봉조 민주동지회장,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김기수 전 비서실장 등도 함께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날 측근들과 함께 김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박근혜 대통령, 이희호∙권양숙 여사는 추모 화환을 보내왔다.

하지만 현 집권 여당 대표인 이정현 대표와 상도동계 출신으로 새누리당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은 당초 참석 의사를 밝혔음에도 결국 불참했다.

추모위원장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인사말에서 "위기를 맞을 때마다 저희는 대통령님을 떠올린다"며 "근자에 국민들은 실체를 드러낸 권력층의 무능과 부도덕에 분노하고 있으며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 속에서도 전혀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국회와 정치권에 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때마침 맞게 된 김영삼 대통령님의 1주기가 이 나라 위정자와 정치인들이 냉철히 자신을 성찰하고 심기일전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이홍구 전 총리는 추모사에서 "전쟁의 먹구름이 몰려들었고 국내 정치는 파국의 조짐이 짙어지고 있으며 국민의 삶도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이렇듯 걱정스러운 상황이기에 대통령님을 보낸 슬픔에 더해 당신의 공헌과 지도력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더욱더 간절하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정치대학원 특임교수는 "온 나라가 나아갈 방향을 잃고 국민은 도탄에 빠진 오늘의 위기를 마주하고서야 추위 속에 떠난 아버님을 향한 그리움이 사무친다"며 "아버님은 언제나 국민을 사랑하고 국민을 신뢰하고 국민을 두려워했다"고 떠올렸다.

9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90년 3당 합당을 통해 새누리당의 뿌리인 민주자유당을 만든 주역이다.

합당 이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민정계'는 세력이 점점 축소됐고, 김 전 대통령의 '민주계'가 점차 세력을 키워 현 새누리당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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