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제 치약'에 흔들린 아모레퍼시픽, 다시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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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제 치약'에 흔들린 아모레퍼시픽, 다시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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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고급 화장품 소비세 인하...실적 개선 기대
   
 

[컨슈머타임스 이길상 기자] '살균제 치약'에 흔들린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중국 시장에서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치약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달 26일 39만9000원에서 전날 37만2000원으로 6.77% 하락했다.

지난달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모레퍼시픽이 제조한 치약 11종에 대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며 전량 회수 조치하고, 이어 '에뛰드하우스'와 '아리따움' 제품에 대해 제조업무 정지 처분을 내린 게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이달부터 일반 화장품 소비세를 폐지하고 고급 화장품 소비세를 기존 30%%에서 15%로 줄여 아모레퍼시픽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바라본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은 점점 프리미엄 화장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은 소비세 인하로 인해 중국 현지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수민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의 고급 화장품 소비세가 인하됨에 따라 중국 현지에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올 3분기 중국인 관광객에 힘입어 면세사업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이 미국과 중동 등으로 해외 시장 확장 가능성이 있는 점도 기대를 모으는 요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뉴욕, 파리, 도쿄, 상하이, 싱가포르 등에 연구·개발(R&D) 센터를 보유하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박신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외 지역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가장 큰 화장품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중동 등에도 진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살균제 치약 문제는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치약 매출은 아모레퍼시픽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 불과하다"며 "치약 환불과 교환으로 인한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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