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현미경] ECB에 대한 경계감...관망심리 확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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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현미경] ECB에 대한 경계감...관망심리 확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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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 3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향 조정도 주목
   
 

[컨슈머타임스 이길상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확대될 전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주 코스피는 직전주 종가(2053.80) 대비 31.14포인트(1.52%) 내린 2022.66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발표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가 영향을 미쳤다.

이번주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CB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월간 600억유로, 2016년 4월부터는 월간 800억유로 규모의 국채 및 회사채 매입(양적완화)을 시행하고 있는데 내년 3월에는 이 프로그램이 종료된다. 

ECB가 양적완화 연장보다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ECB도 '매파적。 통화정책으로 선회한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하지만 최근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가 양적완화 연장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우려가 줄어든 상황이다.

관심사는 프로그램 연장 기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의 극단적 금리인하 조치로 인한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는 점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게 문제로 여겨진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에 대한 경계감으로 관망심리가 확대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코스피 등락범위를 2000~2050으로 예상했다.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예상치)가 하향 조정되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영향으로 3분기 잠정실적을 7조8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정정 공시한 후,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시즌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하향된데다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도 하향될 것"이라며 "이에 코스피 실적 컨센서스도 당분간 하향 조정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코스피 등락범위를 1980~2040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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