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는 왜 다섯 살 난 동생을 죽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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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왜 다섯 살 난 동생을 죽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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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냐 바이런 지음 / 황금진 옮김 / 동양북스 / 448쪽 / 1만7500원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12살에 5살 동생을 살해한 소녀, 좋은 집안과 능력, 재능 등 모든 것을 갖췄지만 거식증에 걸린 아이, 에이즈에 걸려 점점 죽어가는 유명 인사.

얼핏 보면 우리와 다를 바 없이 평범하지만 기이하고도 충격적인 사연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

영국의 임상 심리학자이자 아동 심리학자로 25년간의 임상 경험을 갖고 있는 저자 타냐 바이런은 영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청소년 심리 상담 고문으로 활동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전문가다.

그녀가 임상 심리학자 실습생 시절에 겪은 경험담을 바탕으로 구성한 이 책은 영국 '타임스'에 연재되며 화제가 됐다. 출간 이후 심리 상담 사례집으로는 이례적으로 아마존 10위 안에 들며 무려 2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심리 분야 1위 자리를 지키며 대중들에게 사랑 받았다.

집안의 치부라는 뜻의 '해골 찬장'이 원제인 이 책은 정상적인 가족 신화, 모성애와 이성애 신화 등에 물음표를 던진다. 상담자와 환자, 병의 진단과 치료 등의 경계에도 마찬가지다.

어떤 가정 혹은 어떤 사람에게도 숨기고 싶은 치부나 비밀이 있게 마련이며 의사는 신이 아니라 환자와 똑같이 실수와 비정상투성이 사람이라는 것.

15살 때 임신한 마약중독자에 의해 머리를 난타당해 죽어가는 할머니를 목격한 자신의 경험담에서 출발하는 이 책은 머리말에서부터 팽팽한 몰입도와 감동을 맛볼 수 있다.

임상 기록 일지임에도 소설보다 더 소설 같다는 평을 받으며 종종 올리버 색스와 비견되곤 하나 좀 더 평범하고 일반적인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점이 특징이다.

소녀는 왜 다섯 살 난 동생을 죽였을까? / 타냐 바이런 지음 / 황금진 옮김 / 동양북스 / 448쪽 / 1만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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