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김광진 정준일 박신혜, 보고 있나?" 강제소환 '폭소'(After 빠데이④)
상태바
이승환 "김광진 정준일 박신혜, 보고 있나?" 강제소환 '폭소'(After 빠데이④)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이승환이 공연 중 김광진, 정준일, 박신혜를 강제소환했다.

뮤지션 이승환은 10월 8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빠데이7' 공연서 동료 가수인 김광진, 후배인 정준일과 박신혜를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 이승환 김광진 '2015 열다섯번째 차카게살자' 공연(사진=김종효 기자)

첫 번째 강제소환 대상자는 바로 김광진.

'빠데이7'서 9번째 곡을 부르기 전 이승환은 "다음에 부를 노래는 절친한 사이인 김광진이 작곡한 곡"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다. 하지만 사실 김광진이 작곡한 곡이라 큰 애정은 없다. 난 사실 그 다음에 부를 곡에 더 애정이 있다. 내가 작곡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농담을 던져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이어 이승환은 카메라를 향해 "김광진, 보고 있나?"라며 도발해 더 큰 웃음을 안겼다.

이승환이 '디스'를 했지만 사실 이승환은 김광진과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이승환은 김광진의 '더 클래식' 앨범을 제작했고 김광진은 이승환의 '덩크슛', '내게' 등을 작곡하는 등 음악적 교류가 활발했다. 이승환은 '더 클래식' 재결성 콘서트에도 출연해 도움을 줬다. 당시 김광진은 "우리처럼 하면 망할 것 같아서 이승환이 도움을 주는 것 같다. 공연의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신경쓰지 못하는데 이승환이 정말 아이디어가 많아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 이승환 '빠데이7' 공연(사진=김종효 기자)

김광진은 앞서 이승환에 대해 "내가 다시 음악생활을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람"이라며 "내 자전적인 노래인 '덩크슛'이나 잘 알려진 '내게'는 사실 이승환이 작곡에도 참여했지만 모두 내 이름으로 하게 해줬다. 이 두 노래가 동시에 히트하면서 내가 작곡가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승환은 이날 '빠데이7'에서 9번째 곡으로 김광진이 작곡한 '그가 그녈 만났을 때'를 감미롭게 불렀다. 이어 '그가 그녈 만났을 때'보다 더 애정이 간다는, 본인이 작곡한 '내가 바라는 나'를 담담하게 불러 감동을 줬다.

▲이승환 정준일(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두 번째 강제소환 대상자는 후배 가수 정준일이었다. 이승환은 최근 발매한 신곡 '그저 다 안녕'에 대해 얘기하다 정준일을 언급했다.

이승환은 신곡 '그저 다 안녕'이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면서 "주변에선 다 좋다고 했다. 특히 후배 정준일은 '형, 대박이에요'라며 음원차트 30위권에 머물 것이라고 장담, 나와 내기를 걸기도 했다"며 "내기 내용은 잔인해서 자세하게 말 못하겠지만.."이라고 말했다.

이승환은 "아시다시피 차트에서 그만큼의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래서 정준일에게 내기에 대해 언급했더니 계속 '형, 오늘 공연 화이팅' 등 딴 소리만 늘어놓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승환은 "정준일 엄지 절단각, 정준일 보고 있나?"라는 말로 정준일과 이승환의 끔찍한 내기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짐작케 했다.

정준일과 이승환은 과거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동반출연을 하고 공연에도 서로 도움을 주는 등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승환은 "정준일은 노래를 잘한다는 것보다 음악적인 전체 숲을 보는 뮤지션"이라며 "생각한 것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게 어려운데, 정준일은 그걸 한다"고 극찬했다.

▲이승환 박신혜(박신혜 인스타그램)

마지막 강제소환 대상자는 '드팩 삼촌과 조카' 사이로 알려진 박신혜였다. 박신혜는 이승환과 나이차를 뛰어넘은 돈독한 우정을 오랜 시간 자랑하고 있다.

이승환은 '빠데이7'서 "박신혜가 지난해에 이어 이번 '빠데이7'도 매우 오고싶어 했다"고 밝혔다. 박신혜는 지난해 6시간21분에 달하는 장시간 공연인 '빠데이-26년' 당시 팬들도 인정할만큼 2층 객석에서 신나게 공연을 즐겼다. 이승환은 '빠데이-26년' 공연 도중 "원래 공연에 초대권이 없는데 박신혜가 매우 오고 싶어해서 특별히 박신혜에게만 초대권을 줬다. 팬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물론 팬들은 모두 박수와 환호로 답했다.

그러나 이승환은 "올해 '빠데이7'은 초대권도, 암표도 없는 공연이다. 그래서 지난해처럼 박신혜에게 초대권을 줄 수 없었다. 김영란법이 어떻게 적용될지도 모르고"라며 "그래서 고민하다 공연 2~3일 전 박신혜에게 '네가 내 공연에 출연을 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제안했다"고 말했다.

▲ 이승환 '빠데이7' 공연(사진=김종효 기자)

이승환이 제안한 내용은 바로 박신혜의 댄스. 박신혜는 2003년 이승환 '끝장' 콘서트에서 격렬한 댄스를 선보였다. 당시 드림팩토리 소속 아역배우던 박신혜는 이승환의 '춤바람' 중간에 등장, 헤드뱅잉을 포함한 파워풀 댄스 무대로 관객의 넋을 놓게 만들었다. 이때 모습은 온라인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이승환은 "박신혜에게 '빠데이7'에서도 그런 무대를 꾸며줄 수 없느냐고 했더니 박신혜가 '삼촌, 저 몸이 예전같지 않아요'라고 답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승환은 "그래도 신혜 양, 집에서 네이버 V 라이브로 보고 있겠죠. 박신혜, 보고 있나?"라고 언급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한편 이승환은 8일 오후 4시부터 9일 오전 1시50분까지 '빠데이7' 공연을 했다. 순수 공연시간 러닝타임은 8시간 27분 35.56초로, 본인이 갖고 있던 국내 아티스트 단독 공연시간 기록인 6시간 21분 27초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