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화재 왜 미르에?…K스포츠 포함 109억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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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왜 미르에?…K스포츠 포함 109억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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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는 그룹대신 '총대'…한화생명도 10억 출연
   
 

[컨슈머타임스 윤광원·이화연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최근 정국의 최대 '뇌관'으로 부상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모두 109억원의 거액을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과 과정이 의문시되고 있다.

특히 K스포츠에는 그룹을 사실상 대표해 현대자동차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거금을 출연,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실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미르에 25억원, K스포츠에 30억원을 출연했고 삼성화재는 각각 25억원, 29억원을 냈다.

두 보험사가 모두 109억원이라는 거금을 출연한 것.

미르는 한류의 세계 확산, K스포츠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위상 제고를 위한 재단이다. 소관 부처도 문화채육관광부다. 보험은 물론 금융과도 아무 관련이 없는 재단에 이런 거액을  내줬다는 점에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K스포츠의 경우, 삼성생명은 현대차(43억원)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돈을 냈고 삼성화재는 4번째다.

두 보험사 외에 참여한 삼성그룹 계열사는 제일기획(10억원), 에스원(10억원) 정도여서 그룹 차원의 출연에 생명과 화재가 타의에 의해 떠밀리듯이 '총대'를 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르에 대한 생명과 화재의 지원액은 8번째 수준이다. 그룹 내에선 삼성전자(60억원) 다음 규모다.

이런 '수상한' 거액 출연이 과연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는지도 의문이다. 논란의 여지가 큰 출연이어서 사전 심의는 물론 이사회 의결절차를 거쳤는지가 관심사다.

이사회에서 정식 의결했을 경우도 '배임'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생명과 화재는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우리가 무슨 힘이 있겠느냐"면서 알쏭달쏭한 대답을 했다.

한편 한화생명도 K스포츠에 10억원을 출연했다. 역시 한화그룹 '대표' 격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기부금 출연이유, 이사회 의결과정 등에 대한 답변은 불가하다"며 "(모금주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문의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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