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험사기 가담 설계사 104명 적발

[컨슈머타임스 윤광원] 보험사기를 공모한 보험설계사 104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1∼6월) 중 브로커가 개입하는 형태의 보험사기를 기획조사한 결과, 보험설계사 104명과 손해사정법인 2곳을 적발하고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장기입원, 수술 횟수 부풀리기, 허위 입원, 동시 입원 등의 수법으로 자신들이 끌어모은 계약자들이 부당하게 보험금을 타내도록 유도했다.

한 설계사가 모집한 보험 계약자들은 짧은 시기에 집중적으로 여러 보험에 가입 후 똑같은 질병으로 똑같은 병원에 장기 입원을 했다.

여러 보험에 가입하고서 2개 이상의 병원에 동시에 입원한 것처럼 꾸며 입원보험금을 5000만원 넘게 타낸 사례도 있다.

이번에 적발된 사기 혐의자들이 부당하게 타낸 보험금은 무려 128억원에 달했다.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김상기 팀장은 "최근 보험설계사가 보험 전문지식을 악용해 가입자와 보험사기를 공모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사기에 가담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거액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꾀는 브로커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윤광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