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하청 노동자 2만여 명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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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하청 노동자 2만여 명 떠난다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4월 25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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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하청 노동자 2만여 명 떠난다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해양플랜트 수주를 중단함에 따라 2만여명의 하청 노동자들이 올해 일터를 떠날 전망이다.

각 조선업체 노조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업체가 해양플랜트 부실로 신규 수주를 사실상 중단한 데 이어 연내 인도 예정인 해양플랜트 14기가 마무리되면 2만여명의 물량팀 인원과 일용직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처지에 놓였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월까지 해양 부문 1억4900만달러, 플랜트 부문 200만달러 수주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4.9%와 97.6%나 각각 급감했다. 대우조선의 경우 지난해부터 해양 부문 수주가 없다. 삼성중공업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쉐브론' 공사에 투입된 10여개 업체 1500명에 대해 해고 예고 통지를 한데 이어 추가로 인력 감축에 나설 예정이다. 올 6월까지 최소 가동 인원인 4000여명만 남기고 집단 해고가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들 해양플랜트 하청 인력에 대한 임금 삭감도 이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소속 하청 업체들은 도장부 등을 중심으로 일당직에 대해 임금 10%, 수당 30% 삭감을 각각 진행 중이며 조만간 시급제에도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조선 3사는 해양플랜트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하청 인력의 대량 해고는 일부 과장된 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들 조선 3사는 지난해 해양플랜트 부실로 인한 손실만 7조원에 달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손실 1조5401억원 중 1조3000억원, 삼성중공업은 1조5019억원의 적자 가운데 대부분이 해양플랜트 손실분이다.

한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속성상 완공이 되면 다른 일터로 떠나는 구조"라면서 "최근 조선 경기 불황으로 옮길 자리가 적어지기는 했지만 기존 하청 근로자 중 일부는 다른 후속 공사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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