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 DBMS·미들웨어·OS '3박자' 쾌속 질주
상태바
티맥스소프트, DBMS·미들웨어·OS '3박자' 쾌속 질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외 금융·IT 시장서 성과…"틈새시장 공략에 집중해야"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티맥스소프트(대표 장인수)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과 미들웨어, 운영체제(OS) 등 '3박자' 토종 소프트웨어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바일이나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향후 기업 간 플랫폼 시장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 티맥스소프트, 국내∙외 성과 이어져

27일 IT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 자회사 티맥스오에스(대표 박학래)는 최근 독자 운영체제(OS)인 '티맥스OS(TmaxOS)'를 공개했다.

티맥스OS는 유닉스 기반의 OS다. 윈도우, 안드로이드, iOS 등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는 넓은 호환성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올 10월 정식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2020년까지 전 세계 OS시장 점유율의 10%에 해당하는 2조원 매출이 목표다.

국내 업체에서 3대 핵심 시스템 소프트웨어로 꼽히는 DBMS, 미들웨어, OS를 모두 개발하게 됐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티맥스소프트가 DBMS, 미들웨어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보인 만큼 OS의 부문에서도 기대해 볼 여지가 있다는 것.

티맥스소프트가 지난 2000년 출시한 '제우스'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대표 미들웨어로 성장했다. DBMS '티베로' 역시 공공∙금융산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카카오뱅크의 IT 인프라 구축 사업에 제우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코스콤이 추진하는 신경영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도 티베로와 제우스가 채택됐다.

이를 통해 금융 시장에서 입지를 보다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티맥스소프트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티맥스소프트 매출은 9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올해 목표 매출은 1150억원이다. 외산 경쟁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기관·기업 비용절감 효과를 높여 매출을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해외 수출 비중도 상승세다.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을 600억원으로 설정했다.

4월 현재 티맥스소프트는 미국, 일본, 동남아 등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인도와 캐나다에 신규 법인을 추가 설립하면서 총 11곳의 해외 법인을 확충했다.

지난해 티맥스소프트는 러시아 금융기관인 'NSPK'에 티베로를 공급했으며 중국 서버시장 1위 업체 '인스퍼'와 합작 설립한 법인도 현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C&S'와 유통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주요 제품들을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해외 매출 비중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며 "서비스∙마케팅 현지화와 경쟁 제품 대비 저렴한 비용을 무기로 해외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모바일 등 틈새시장 공략에 집중해야"

이어 "해외 법인의 경우 현지인을 채용해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을 사용함으로써 더욱 효과적인 운영을 도모하는 중"이라며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 중국 유명업체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더욱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티맥스소프트의 시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정태명 교수는 "티맥스소프트는 어려운 도전을 20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며 "MS나 오라클 등 글로벌 경쟁 기업에 비해 규모가 작은 만큼 기술력을 유지하기 위한 고급 인력을 확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거대 IT기업들과의 정면 승부는 어렵지만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기술력을 집중하면 성공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며 "또한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은 관리비용 절감 등 우리나라에도 직접적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