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농협회장 부정선거' 최덕규 캠프 추가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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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농협회장 부정선거' 최덕규 캠프 추가 압수수색
  • 이수영 기자 s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4월 20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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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농협회장 부정선거' 최덕규 캠프 추가 압수수색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농협중앙회장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덕규 후보 캠프 관계자의 자택과 사무실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안2부(이성규 부장검사)는 최덕규 후보 측 캠프 관계자 3명의 자택과 사무실을 추가 압수수색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경남 소재의 이들 장소에 수사관을 파견해 캠프 선거운동 계획∙일지와 개인 메모지 등을 확보했다.

이들은 최 후보측이 결선 투표 직전 대의원들에게 김병원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데 깊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된다.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투표당일 선거운동은 금지된다.

검찰은 이달 6일 최 후보가 이러한 부정 선거 의혹에 개입한 단서를 확보하고 그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또 서울 소재의 최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캠프 관계자 김모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직접 문제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인물로 지목된 사람이다.

앞서 최 후보는 지난 1월 치러진 농협중앙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탈락하자 '결선투표에서는 김병원 후보를 꼭 찍어달라. 최덕규 올림'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결선투표에서는 이성희∙김병원 후보가 맞붙은 결과 김 후보가 1차 투표 1위였던 이성희 후보를 꺾고 제23대 농협 회장에 당선됐다. 이로써 최초의 호남 출신 농협회장이 탄생했다.

당시 최 후보를 지지한 대의원 표는 대부분 김 후보에게로 옮겨갔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 후보 명의로 발송된 문자가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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