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전국서 세월호 참사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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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전국서 세월호 참사 추모
  • 이수영 기자 s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4월 16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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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전국서 세월호 참사 추모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세월호 참사와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16일 전국에서 열렸다.

세월호 희생자들이 집중된 경기 안산시와 인천광역시, 침몰 사고와 수습 활동이 이뤄졌던 전남 진도군에서는 이날 각각 세월호 2주기 추모 행사가 열렸다.

경기도 안산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에서는 오전 4·16가족협의회 주최로 희생자와 미수습자를 추모하는 '기억식'이 열렸다.

기억식에는 정치인부터 지역 주민에 이르기까지 각계 각층에서 25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오전 10시 정각 안산 전역에 울려 퍼진 추모 사이렌에 맞춰 묵념하며 2년 전 참사의 그날을 기억했다.

기억식이 끝난 뒤 유가족과 시민들은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그리며 분향했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기억식과 분향을 마친 후 오후 2시부터 정부합동분향소를 출발해 단원고 등을 거쳐 돌아오는 '진실을 향한 걸음' 행사를 진행했다.

시민들은 이후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으로 돌아와 희생자 추모 문화제 '봄을 열다'를 개최했다. 오후 7시부터는 단원고 정문에서 '촛불잇기' 행사를 하는 등 밤까지 추모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단원고는 이날 학생 400여명의 자발적 참여로 비공개 추모제를 열어 존치교실을 순회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진도 팽목항에서는 전남도와 진도군 주최로 4·16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미수습자 가족들과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 등 정치인과 추모객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팽목항 임시분향소를 참배한 뒤 함께 노란 풍선을 하늘로 날리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세월호 선체 인양을 통한 미수습자 수습을 기원했다.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다른 사람들을 구하다 스러진 '의인'들의 묘소를 향하는 추모 행렬도 끊이지 않았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천주교 공원묘지에 마련된 고(故) 남윤철 교사의 묘소에는 가족과 제자, 친구 등 30여명이 모여 고인의 숭고한 넋을 기렸다.

정부가 2년 전 세월호 참사의 후속 조처로 이날을 '국민안전의 날'로 제정함에 따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별관 대강당에서는 제2회 국민안전의 날 '국민안전 다짐대회'가 열렸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도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대형 문화제가 마련됐다.

'416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는 이날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약속·행동 문화제'를 연다.

'세월호 변호사'이자 이번 국회의원 선거 때 은평갑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당선자 등도 무대에 올라 발언한다.

주최 측은 이날 4500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세월호 참사 2주기 대학생 준비위원회도 이날 오후 3시부터 마로니에공원에서 전국 대학생 대회를 열었다.

안산에서는 화랑유원지에 정부 합동분향소가 차려져 오전부터 운영됐다. 오후에는 유원지 대공연장에서 추모 문화제가 열렸다.

지역대회나 문화제를 마친 이들은 저녁에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기억·약속·행동 문화제에 합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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