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수주 부진 속 1228억 '세금폭탄'
상태바
현대중공업그룹, 수주 부진 속 1228억 '세금폭탄'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4월 11일 11시 1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중공업그룹, 수주 부진 속 1228억 '세금폭탄'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노사 갈등과 수주 부진 등으로 위기에 놓인 현대중공업그룹이 잇단 세무조사로 1228억원의 세금 폭탄을 맞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과세액이 과도하다며 국세청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각각 1200억원과 28억여억원의 세금 추징 통보를 받았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광주지방국세청으로부터 정기 세무 조사를 받아 최근 28억3500만원을 내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현대삼호중공업은 심판 청구 등 불복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는 지난해 4월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정기 세무 조사를 받았고 최근 1200억원의 추징 통보가 왔다. 현대상호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모두 법인세 탈루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계가 최악의 불황에 놓인 가운데 1200억원의 세금 추징은 심하다는 판단 아래 최근 일부 추징 세금만 내고 과세전 적부심사와 더불어 조세 심판을 청구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 대해 정기 세무 조사가 이뤄졌고 법인세 관련 추징이 최근 통보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대미포조선은 세무 조사가 없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이처럼 세금 추징에 반발하는 이유는 조선 불황이 갈수록 심해져 올해 수주 실적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들어 2월까지 수주액이 13억1300만달러로 전년동기(25억5100만달러)에 비해 48.5% 급감했다.

전체 수주액 중에서 조선해양 부문의 부진은 더욱 심하다. 이들 3사는 올해 들어 2월까지 조선해양 수주액이 3억72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3.9%나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부실로 2014년 3조2000여억원의 적자를 낸 뒤 지난해에도 1조5000여억원의 손실을 봤다. 현대중공업은 경영진이 임금을 반납하는 등 긴축 경영을 선언했지만 최근 노조가 과도한 단체협상 요구를 하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