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 유니온페이 부총재 "가장 중요한 해외 시장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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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리 유니온페이 부총재 "가장 중요한 해외 시장은 한국"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2월 07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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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리 유니온페이 부총재 "가장 중요한 해외 시장은 한국"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동리(董力) 유니온페이인터내셔널(UPI) 부총재는 "'유니온페이'의 해외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 부총재는 상하이(上海) UPI 본사에서 "양국의 연간 인적 교류 규모가 1000만명에 달하고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있는 등 경제적 교류도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 부총재는 "예전에 유니온페이의 주요 업무가 중국인이 한국에 가서 잘 쓰게 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한국 회원에게 중국에서 어떻게 서비스를 잘할 것인지가 주요 사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유니온페이의 비접촉식 결제 서비스인 퀵패스와 모바일 지불결제를 가장 먼저 도입하는 등 유니온페이가 추진하는 각종 상품과 기술에서 가장 모범적인 국가"라며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진단했다.

이어 "한국에서 UPI의 사업이 직불·선불카드로 시작해 신용카드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중·상층에 해당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용카드 중심의 좋은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해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동 부총재는 한국의 신용카드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지적에 대해 "우리의 경쟁자는 비자나 마스터 카드"라며 "유니온페이는 다른 카드사가 갖추지 못한 중국 내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중국을 찾는 한국인을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인의 구매력이 굉장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특별할인 혜택을 주는 곳이 많은데, 이런 곳에서 한국인도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자사 카드의 장점을 설명했다.

동 부총재는 중국에 진출하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와는 협력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페이와 경쟁이 아닌 제휴 관계를 맺기로 이미 올 하반기에 계약했다"며 "전산개발이 필요해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중국 내에 삼성이 공급하는 휴대전화 중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모델을 이용한 결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 지불결제 시장에서 삼성페이와 경쟁하게 될 애플페이와도 제휴할 계획이지만 아직 진척 상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페이나 '애플페이'가 수수료를 요구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결제 시장에서 수수료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언급했다.

동 부총재는 중국의 '텐페이'와 '알리페이'가 컨소시엄 멤버로 참여한 한국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 가능성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 여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 대답하기 어렵지만, 희망은 있다고 본다"면서 "한국에 인터넷은행이 생긴다면 협력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 부총재는 "한국의 인터넷은행이 중국에 진출하거나 네트워크를 구축하려고 할 때 우리 네트워크를 쓸 수도 있다"며 "이미 우리는 실물 카드 없이 서버에 등록된 카드번호를 갖고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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