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초고가 '황제주'…액면분할 필요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삼성전자 등 국내 '황제주'의 지나치게 높은 주가가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제약하고 있어 액면분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14일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민 의원(새누리당)에 따르면 국내 10대 고가주의 평균 가격은 13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가계 월평균 소득(2분기 427만원)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 개인투자자의 거래를 제약하고 있다는 평가다.
작년 코스피 배당금 상위 20개사와 고가주 11개사의 배당금 총액은 코스피시장 전체 배당금 13조3000억원의 45.1%인 6조원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일반 개인투자자가 수취한 금액은 9.5%에 불과했다.
외국인투자자는 30.7%, 기관투자자는 22.0%,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은 11.6%를 각각 가져갔다.
김 의원은 "미국에서 국민주로 불리는 애플은 액면분할을 4차례 실시, 이달 현재 12만원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110만원선을 횡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액면분할로) 개인투자자에게 우량주 투자를 통한 자산 증식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며 "자본시장법상 주권상장법인 특례조항을 신설, 주식분할절차를 '주주총회 특별결의'에서 '이사회 결의'로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액면주식을 무액면주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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