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수학여행비 격차 최대 180배…특목고는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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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수학여행비 격차 최대 180배…특목고는 해외로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9월 14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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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수학여행비 격차 최대 180배…특목고는 해외로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전국 고등학교의 1인당 수학여행비 격차가 최대 18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이 14일 교육부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고등학교에서 1인당 수학여행비가 가장 많은 학교는 대전 동신과학고(448만2000원)였다.

이 학교 학생들은 미국 동부의 뉴욕, 워싱턴DC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반면 1인당 수학여행비가 가장 적었던 곳은 경기 용인고로 2만5000원을 기록했다.

두 학교간 1인당 수학여행비 차이가 180배 정도 되는 것이다.

경기도 연천을 수학여행지로 선택한 용인고 관계자는 "인근 지역으로 텐트를 들고 가서 야영을 했기 때문에 숙박비가 전혀 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인당 수학여행비가 많은 상위 10개교는 대전 동신과학고와 충북과학고(302만9000원), 한국민족사관고(297만원), 인천진산과학고(288만9160원), 부산과학고(282만7870원), 한국관광고(248만원), 두레자연고(160만원), 안양외고(158만8000원), 동두천외고(149만원), 전북과학고(126만3000원)다.

이들 학교의 평균 수학여행비는 246만1983원이다.

한국관광고와 두레자연고를 제외하면 모두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로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해외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반면 수학여행비 하위 10개교는 경기 용인고, 강원 거진정보공고, 서울 선사고, 경기 율천고, 경기 매홀고, 경기 신길고, 대전여고 등으로 학생 1인당 평균 4만55원이다.

올해 수학여행을 다녀온 896개 고교 가운데 484개교(54%)는 수학여행지로 제주도를 선택했다.

안홍준 의원은 "고등학생들이 해외여행으로 견문을 넓히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1인당 경비가 커지면 집안 사정에 따라 학생들의 부담이 커지고 위화감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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