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주식매매 수수료 '0원'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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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주식매매 수수료 '0원'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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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주식매매 수수료 '0원' 돌풍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최근 여의도 증권가에 주식매매 수수료 '0원'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은 최대 5년간 주식매매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1일부터 연말까지 직원이 고객을 방문해 계좌를 개설해주는 서비스인 뱅키스 다이렉트에 가입하는 신규 신청 고객에 대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거래분 수수료(0.0142%)를 5년간 면제해준다. 1만원권 상품권도 준다.

대우증권도 방문 계좌 개설 서비스인 다이렉트 플러스 신규 가입 고객에 대해 비슷한 조건으로 2019년까지 주식매매 수수료 무료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휴면계좌를 갖고 있다가 연내에 거래를 재개한 고객이나 신규 고객을 상대로 모바일 주식매매 수수료에 한해 3년간 무료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말까지 신규 고객에게 1년간의 수수료 무료 혜택을 준다. 100만원 이상 거래 실적을 내면 1년간 더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키움증권과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도 혜택기간이나 조건은 다르지만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수수료 0원 혜택은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려는 마케팅 기법이다.

온라인 주식매매 수수료는 무료이지만, 일단 고객으로 확보하면 자산관리 서비스나 연금저축 등 다른 상품으로 유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잘 이용하면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다만 거래 증권사를 바꿔서 온라인 거래를 하려면 새로운 시스템에 익숙해지기까지 다소의 불편이 따른다.

또 증권사가 수입으로 잡는 수수료는 무료지만 증권거래세(주식 매도시 0.3%)나 유관기관 수수료(0.0003%)는 내야 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한 증권사 직원은 "출혈경쟁 성격이 있어 씁쓸한 마음도 들지만, 소비자들로서는 나쁠 게 없는 기회"라며 "수수료 무료 혜택을 노리고 증권사를 바꾸는 고객들도 적지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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