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뷰픽]'힐링, 쇼핑, 맛' 모두 만족! 기자들이 추천하는 해외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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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뷰픽]'힐링, 쇼핑, 맛' 모두 만족! 기자들이 추천하는 해외 여행지
  • 최은혜 러브즈뷰티 기자 eun@lovesbeauty.co.kr
  • 기사출고 2015년 09월 09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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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나고야, 방콕, 몽골의 숨은 재미 찾기

   
 

[컨슈머타임스 러브즈뷰티 최은혜 기자] 얼굴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기후도 다른 낯선 땅을 밟을 때의 두려움과 설렘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다. 때로는 고생스럽지만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는 여행의 경험은 평생 소중한 보물로 남는다.

여행을 사랑하는 <러브즈뷰티> 기자들이 꼽은 추억의 해외 여행지는 어디일까?

◆ 엄정여 편집장 - 조각이 취미인 남편의 장승이 세워져 있는 '보라카이'

   
 

세계 3대 해변인 화이트 비치를 가진 보라카이. 필리핀에서도 손꼽히는 휴양섬 보라카이는 에메랄드빛 바다는 물론 끝없이 펼쳐진 순백색 비치와 아름다운 석양이 환상적인 여행지다.

너무도 유명하고, 주변에 한 번쯤 다녀온 사람들도 많다. 화이트 비치에 있는 '레알마리스 리조트'에 남편이 조각한 장승 한 쌍이 세워져 있기 때문에 우리 가족에겐 더없이 특별한 곳이기도 하다.

   
 

2012년 초 보라카이로 가족여행을 갔을 때 '한국인이 운영하는 리조트이기 때문에 뭔가 한국적인 걸 세우고 싶다'는 레알마리스 사장님의 권유로 서울과 영월을 오가며 1년여 동안 틈틈이 작업한 장승이다.

게다가 그 장승 아래 알루미늄 박판에는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메시지가 새겨져 있다. 앞으로 보라카이로 떠날 계획이라면 꼭 레알마리스 리조트에 들러 장승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하단에 새겨진 지도를 보면서 독도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 번 새겨줬으면 좋겠다. 왜? 우린 한국인이니까!!

까띠끌란 공항에 내려 선착장까지 이동한 후 방카(필리핀 전통배)를 타고 보라카이 섬으로 들어가는 과정은 조금은 번거롭기도 하지만 그 나름대로 이국적인 운치가 느껴진다.

   
 

보라카이에서는 하루해가 짧다. 스노클링과 스킨스쿠버, 호핑,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패러세일링, 선셋보트, 헬리콥터 투어, 마사지, 레게머리 땋기, 타투, 맨발로 해변걷기 등 할 게 너무너무 많기 때문.

밤에는 비치를 따라 늘어선 노천카페에서 흥겨운 라이브 음악이 끊이지 않는다. 그 음악을 들으면서 마시는 망고 셰이크와 산미구엘 맥주 맛도 일품이다. 각종 해산물과 열대과일도 빠질 수 없는 먹거리.

   
 

해변에 위치해 있는 쇼핑몰 밀집지역인 디몰에서는 물놀이 용품을 비롯해 보라카이 모래가 담긴 유리병, 직접 그림을 그려주는 기념 티셔츠 등 독특한 소품과 다양한 기념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보라카이의 교통수단인 트라이시클을 타고 북쪽에 넓게 펼쳐진 '푸카 비치'에 꼭 가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다. 화이트 비치만큼 북적이지 않고 조용해서 좋은데, 이곳은 가수 이효리가 망고음료 CF를 찍었던 곳이라 국내에서는 '망고 비치'로 알려져 있다.

◆ 최은혜 기자 - 주말여행으로 좋은 일본 '나고야'

   
 

일본의 몇몇 주요 도시들은 우리나라에서 1~2시간 안이면 도착할 수 있어 시간적인 부담도 덜한 편이라 가끔 주말을 이용해 일본을 여행했다. 그 중 최근에 다녀온 곳은 '나고야'.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이 1년 내내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라면 나고야는 상대적으로 관광객들이 적은 편이라 이들 도시보다 조금 더 여유롭게 일본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

쇼핑 중심지이자 나고야의 명소가 모인 사카에역 주변은 일본의 유명 백화점인 Mitsukoshi, La chic, PARCO 등이 늘어서 있으며, 거리에는 루이비통 등의 세련된 명품 매장도 만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인 H&M, GAP, 유니클로 등의 패션 매장과 한국인들에게도 유명한 라이프스타일 숍 '프랑프랑' '로프트' 등이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사카에에서 가장 놀란 점은 도심 한가운데 대관람차가 있다는 것이었다. 선샤인 사카에로 불리는 이 대관람차는 사카에 도심이 한눈에 들어오며 밤에 타면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다.

나고야의 또 다른 랜드마트는 바로 TV 타워. 사카에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는 TV 타워는 바로 옆 오아시스21과 함께 밤이면 아름다운 빛으로 장식된다.

특히 오아이시스21은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커다란 원형 구조의 전망대가 있는데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다고 한다(솔로들은 외로움 주의).

또한 사카에 시내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길고 넓은 공원이 있는데 지난 6월 방문했을 때는 밴드들의 공연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노점을 만날 수 있었다.

사카에역은 지하상가가 발달돼 있는데 TV타워 아래의 센트럴파크 지하상가로 내려가면 시내 한가운데까지 상가와 지하철이 연결돼 있다. 지하상가에는 식당, 카페, 의류, 드럭스토어 등 다양한 상점이 있다.

   
 

나고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는 '오스시장'이다. 오스칸논 신사를 끼고 이어진 오스시장은 골동품, 피규어, 중고의류, 108엔 생활용품숍 '세리아' 등의 상점이 모여있다.

미니 사이즈의 나폴리 피자, 당고, 일본식 붕어빵 등 다양한 먹거리 명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오스시장을 둘러볼 이유는 충분하다.

이 밖에도 일본의 3대 성으로 꼽히는 나고야성과 교통의 중심지로 세련된 도시의 모습을 한 나고야역 인근도 인상적이었다.

   
 

나고야는 오스시장의 먹거리 말고도 다양한 먹거리로 유명한데 미소 소스가 일품인 미소가츠 전문점 '야바톤', 병아리 모양의 디저트 케이크 '피요링', 다양한 디저트 케이크를 만날 수 있는 '하브스', 장어덮밥 '히츠마부시' 등이 있다.

특히 나고야는 일본 안에서도 카페문화가 발달된 곳이라 카페의 모닝 서비스가 유명하다.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고메다커피'는 아침에 모닝커피를 마시면 토스트와 삶은 달걀을 준다. 요즘 한국에는 화려한 브런치가 많지만 오히려 이런 메뉴가 더 정감 있었다.

일요일 아침 모닝커피를 즐기려 온 사람들로 꽉찬 커피숍 안에는 홀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많아 인상적이었다.

고메다커피 외 다양한 카페에서도 모닝 서비스가 있으니, 커피를 즐긴다면 나고야의 아침을 카페에서 시작해 보시길.

◆ 심은혜 기자 - 처음 가도 낯설지 않은, 편안한 나라 태국의 수도 '방콕'

   
 

태국의 수도, 여행자의 도시 '방콕'은 소문으로만 무성하게 들었던 곳이라 처음 여행할 때 상당히 떨렸다. 그러나 막상 도착하니 익숙한 느낌으로 여행하는 내내 편안했던 곳이었다(아마 인도에서 살았던 영향이 조금 있었던 것 같다).

길을 가던 행인에게 무언가 물었을 때 자신이 모르면 자신도 모르는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 내가 원하는 답을 알려주는 친절한 태국 사람들. 길을 가다 내 잘못으로 부딪혀도 먼저 미안하다고 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들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교통체증이 심해 지하철 두 정거장을 택시로 1시간을 넘게 타고 있었지만, 누구 하나 빵빵거리지 않고 나름의 질서를 가지고 인내하며 운전하는 모습이 참 신기했다.

어떤 곳은 한국의 70~80년대의 모습과 비슷하기도 하고, 어떤 곳은 세계 어느 도시 못지않게 화려한 모습을 갖고 있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느낌이지만 이상하게 그런 모습조차 낯설게 느껴지지 않고 익숙한 느낌이 든다.

   
 

방콕은 관광의 도시답게 여행하는 전 세계인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마사지 한 번에 긴장했던 몸과 마음을 한 번에 무장 해제시켜 버린다.

솔직히 푸팟퐁커리와 팟타이누들을 제외하고 까다롭고 예민한 내 입맛에 잘 맞지 않아서 힘들었지만, 망고와 망고스틴, 두리안, 멜론, 람부탄 등 달달하고 맛있는 열대과일들이 내 뱃속을 책임져줬다.

일주일밖에 시간이 없어 방콕에서만 머물렀지만, 방콕의 매력은 태국이란 나라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어 다음 번에는 더 여유롭게 태국 방방곡곡을 여행하고 싶게끔 만든다.

   
 

자신들의 전통과 문화를 유지하면서 조금씩 발전하는 나라 태국. 짧은 시간 동안 내가 느꼈던 방콕은 여행의 두려움을 잠재우고 다른 나라로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어준, 내면 속 잠자고 있었던 모험의 불씨를 지펴준 여행지였다.

나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인도, 싱가포르 등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을 여행해봤다.

모두 매력 넘치고 꼭 다시 가고 싶은 곳들이지만, 외국으로 여행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유럽 보다 해외여행의 첫 시작으로 방콕을 추천하고 싶다.

◆ 최지민 기자 - 하늘만으로도 갈 이유가 충분한 '몽골'

   
 

"나 몽골로 여행 가"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칭기스칸 얘기를 가장 먼저 꺼냈다. 나 역시 몽골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올리던 것은 칭기스칸, 그리고 넓게 펼쳐진 초원 정도였다.

비행기 타고 3시간 정도면 가는 꽤 가까운 거리임에도 아직 여행지로 몽골을 낯설게 여기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8월의 몽골은 '하늘'만으로도 그곳에 갈 이유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물론 가볼 만한 사원이나 박물관도 많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몽골 여행 장소를 추천한다.

   
 

먼저 '거북바위'로 유명한 '테렐지 국립공원'. 거북바위 근처에서는 승마도 체험해볼 수 있는데 사실 그보다 산기슭을 천천히 오르면서 볼 수 있는 풍경이 참 좋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사진 셔터를 누르고 싶게 만드는 멋진 몽골의 자연에 흠뻑 젖어볼 것(하지만 군데군데 있는 말똥, 소똥을 밟지 않도록 잘 살피며 걸어야 한다).

그리고 몽골에 머무는 동안은 호텔도 좋지만 '게르 캠핑장'을 이용해 보길 바란다. 몽골 유목민들의 전통적인 주거 형태인 '게르'가 모여 있는 게르 캠핑장은 시설 면에서도 크게 불편할 것이 없고, 문을 열자마자 몽골의 자연을 아침, 저녁으로 즐길 수 있다.

   
 

몽골은 여름 시즌에 저녁 9시쯤 되어야 해가 지기 시작하는데 해 질 녘 울긋불긋 해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캠핑장 주변을 산책해도 좋다. 하늘이 깜깜해지면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쏟아질 듯 많은 별 아래에서 별자리를 찾는 소소한 낭만도 즐겨 보라.

물론 몽골에 초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수도인 울란바토르의 시내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이승 전승탑'에 올라가 보는 것도 추천! 몽골의 관광지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전승탑 위에서 독수리와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사진=사진작가 알프, 꿈꾸는 소나무, 러브즈뷰티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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