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분쟁 일단락…롯데주 희비 '엇갈려'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이 승리하면서 경영권분쟁이 일단락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롯데그룹주의 등락은 엇갈렸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보다 1.19% 내린 24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쇼핑은 임시 주총 직후 상승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롯데칠성(-0.36%), 롯데푸드(-2.80%) 등도 장중 하락으로 돌아섰다.
롯데손해보험은 전 거래일과 같았다.
반면 롯데제과(0.68%), 롯데하이마트(0.16%), 롯데케미칼(0.84%) 등은 상승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향후 경영권 분쟁 지속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시장의 눈이 쏠린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핵심 지배 고리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는 신동빈 회장의 완승으로 끝났다.
신 회장 측이 제시한 기업 경영지도체제와 사회규범 준수(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과반 이상 찬성으로 통과했다.
이에 따라 롯데 주가에 부담을 줬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는 평가와 함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신 회장은 지난 11일 대국민 사과문 발표 기자회견에서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와 중장기적인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순환출자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쇼핑은 롯데카드(93.7%, 장부가 9829억원), 롯데리아(38.68%, 1129억원)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상장사 롯데쇼핑(7.86%), 롯데칠성(19.29%), 롯데칠성 우선주(8.37%), 롯데푸드(9.32%)를 비롯해 비상장사인 코리아세븐(16.5%), 롯데리아(13.59%)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형제간의 화해가 이뤄지지 않는 한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잡음은 계속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