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슈즈 마케터, 에이유커머스 김현정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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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슈즈 마케터, 에이유커머스 김현정 팀장
  • 최은혜 러브즈뷰티 기자 eun@lovesbeauty.co.kr
  • 기사출고 2015년 06월 03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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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피쉬·크루셜·레디 등 마케팅 "소비자들 트렌디하고 스마트해"

   
 

[컨슈머타임스 러브즈뷰티 최은혜 기자] 국내 신발 유통업체 에이유커머스(대표 김지훈)가 올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미 레인부츠의 대명사 락피쉬로 명성을 얻은 에이유커머스는 올 초 중국 쇼룸 진출과 슈즈 편집숍 레디, 네덜란드 슈즈 불박서 등 더욱 다양한 제품으로 유통망을 늘여나가고 있다.
슈즈에 대한 애정으로 업계에 경력을 쌓아온 에이유커머스의 마케팅팀 김현장 팀장에게 에이유커머스와 마케터로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에이유커머스 마케팅팀 김현정 팀장

Q. 에이유커머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에이유커머스는 영국 레인부츠 브랜드 락피쉬(ROCKFISH)를 비롯해 PB이자 편집숍 브랜드인 레디(REDY), LA 기획 브랜드 크루셜(CRUCIAL), 네덜란드 브랜드 불박서(BULLBOXER), 이태리 브랜드 산티니(SANTINI) 등 여성 슈즈 카테고리에서 다양한 브랜드들을 전개하는 회사이다. 이 모든 브랜드는 신세계, 롯데, 현대 등의 유통을 통한 전국의 약 30여 개의 편집숍 '레디'에서 전개하고 있다.

처음 레인부츠, 젤리슈즈 등 시즌성이 강한 브랜드에서 시작해 점차 스니커즈 등 다양한 여성 캐주얼 잡화 시장으로 그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으며, 미주 등 다양한 글로벌 유통은 물론 중국 상하이에 쇼룸 및 지사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쳐 나가고 있다.

Q. 에이유커머스에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은?

마케팅 팀장으로 편집숍 '레디' 및 전개 브랜드들의 전반적인 온, 오프 통합 마케팅은 물론 VMD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

   
 

Q. 패션업계 경력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홍보광고와 경영을 전공했고, 패션업계에서도 세분화하자면 여성 슈즈 카테고리에서 커리어를 쌓아왔다. 패션업계에 입문한 계기는 사실 마케팅 보다 머천다이징 및 해외 세일즈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였다.

처음 LI&FUNG이라는 글로벌 에이전시에서 MR을 하며 패션업계에 발을 들였고, 이후 티몬의 자회사 LIBERTY GROUP에 입사해 'RAOUL'이라는 싱가포르 브랜드 잡화 부문을 담당했다.

이후에 'PERCHE'라는 슈즈 브랜드의 론칭 멤버로 횟수로 4년간 다양한 브랜드 매니징은 물론 해외 세일즈 업무 등 다방면의 경력을 쌓았다.

퇴사 후에는 THE ARCHIVE라는 회사를 창립하고 LA 스니커즈 브랜드 크루셜의 한국 론칭에 참여했다. 이후 에이유커머스의 마케팅 부서를 담당하게 됐다.

   
 

Q. 에이유커머스에서 전개하는 브랜드 중 베스트셀러를 꼽는다면?

아무래도 락피쉬의 레인부츠와 젤리슈즈이다. 그 외에도 신규 브랜드임에도 주목을 받고 있는 크루셜의 러브(LOVE) 라인과 한국 신진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 라인이 주목받고 있는 레디의 스니커즈 라인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Q. 현재 중국에도 진출해있다고 했는데 어떤 방식으로 진출해있고 현지 진출 상황은 어떤지?

BELLE, 아오캉 등 중국 제화업계의 영향력 있는 기업들은 물론 듀이어, D2C와 같은 감도 높은 편집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자사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상해에 정식으로 쇼룸을 오픈했고 에이유커머스에서 진행하는 브랜드와 더불어 다양한 한국 신진 디자이너 상품들을 대행해 전시하고 있다.

   
 

Q. 최근 국내 슈즈 트렌드를 꼽자면?

몇 년 째 강세를 보이고 있는 캐주얼, 컴포터블 슈즈 카테고리가 가장 큰 주를 이루고 있다. 하이힐 보다 소재감 있는 스니커즈 그리고 슬리퍼류들을 가장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손꼽을 수 있다.

Q. 국내 슈즈 소비자들의 특징이 있다면?

국내 슈즈 소비자들은 외국의 어떤 소비자들에 비해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고 까다로우며 동시에 매우 스마트하다. 아름다운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조율을 아주 잘 한다고 생각한다.

Q. 패션 트렌드가 늘 그러하듯 슈즈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는 것 같다. 에이유커머스 만의 경쟁 전략과 차별점은 무엇인가.

메인 시장인 국내의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발 빠르게 대중적인 트렌드를 읽고 상품에 바로 반영한다.

이는 너무 앞선 디자인으로 고객들로 하여금 위화감을 조성한다기 보다 당연히 필요하게 느껴지는 스타일의 상품들을 구성한다. 가격경쟁력 역시 매우 큰 장점이자 차별점이다.

   
 

Q. 패션 혹은 슈즈 업계에서 일한다는 매력 혹은 자신의 일에 대한 매력을 꼽자면?

원래 슈즈를 너무 좋아했다. 다른 욕심은 없어도 하이힐 욕심이 많아서 쇼핑을 하고 나면 항상 구두만 쌓여 있을 정도로 하이힐을 좋아한다.(이젠 하이힐보다 스니커즈가 좋지만)

모든 여성들이 그렇듯이 패션에 대한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 상품을 곁에 두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아주 큰 매력인 것 같다.

Q. 마케팅을 하면서 자기 개발도 중요할 것 같다. 평소 트렌드를 접하는 방법이나 자기개발은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는지?

트렌드는 다양한 브랜드 SNS나 사이트를 통해 접하고 있다. 아무래도 스니커즈 브랜드의 감성적인 마케팅을 해야 하다 보니 'HYPEBEAST'를 참고하거나 외국 사이트들을 많이 참고한다.

자기계발은 새로운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도 원래 높았고 진출에 대한 개인적인 꿈도 있어서 요즘은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Q. 추천하고 싶은 패션관련 서적이나 사이트, SNS가 있다면?

'A MAGAZINE'을 좋아한다. 매번 각 분야의 최고가 자신만의 시각으로 매거진을 디렉팅하고 꾸며 나가는 것이 재미있고 신선한 것 같다. 사이트는 아주 무난하게 STYLE.COM (미국 사이트)을 많이 찾는 편이다.

Q. 패션 마케팅을 하면서 직업병이 있다면?

마케팅 리서치를 한다는 명목 아래 다양한 이벤트로 판매가 되고 있는 상품들 쇼핑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직업병이라기 보다는 업종 자체의 폐해라는 말이 더 정확할 것 같다.

   
 

Q. 인기, 매출 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이 추천하는 자사의 제품은?

아무래도 크루셜 스니커즈를 추천하고 싶다. 인기도 많고, 20만 원 초반대의 고가 라인이라 구매하기에 망설여질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들어나가는 수제화 스니커즈이다 보니 질도 좋고 착용감도 좋다. 골드, 실버, 블랙, 글리터 한족씩 다 소유하고 있을 정도.

   
 

Q. 평소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와 뷰티 브랜드가 있다면?

패션 브랜드는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을 좋아한다.

화장품은 사용할 때 텍스처를 많이 보는 편이라 색조는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나 나스(NARS)의 제품을 좋아한다. 한방 브랜드인 설화수와 펜할리곤스도 좋아한다.

요즘 애정하는 패션 아이템은 크루셜의 러브 골드(LOVE GOLD) 스니커즈, 뷰티 아이템으로는 다양한 브랜드의 레드 립을 모으고 있다.

Q. 슈즈 구입 시 고려하는 점이나 자주 이용하는 곳이 있다면?

슈즈 구매 시 고려하는 점은 먼저 라스트인데 너무 둥글고 투박한 모양보다는 적당히 얄상하면서도 특징이 있는 라스트를 좋아한다.

그 다음 창 및 굽에 대한 디자인을 본다. 운동화의 경우 포화창 보다는 크루셜 스니커즈나 아디다스의 슈퍼스타와 같은 러버 컵솔을 좋아한다. 하이힐은 너무 얇은 힐보다는 캐주얼한 느낌의 청키한 힐을 좋아한다.

신발 구매는 사실 해외대행을 많이 하고, 회사의 직원할인을 이용한다. 주로 ssense.com, yoox.com 등을 애용한다.

   
 

Q. 일 외에 자신만의 특별한 취미 혹은 애정을 쏟는 것이 있는지?

뱅갈, 아비시니안 이렇게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데 그들이 가장 애정을 쏟는 대상인 것 같다. 존재 자체가 어쩜 그렇게 아름다운지 모르겠다!

Q. 패션 마케팅 혹은 패션 관련 일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한다면?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패션이라는 분야에 대한 막연한 동경만으로는 힘든 분야인 것 같다. 적성도 고려하고 얼마만큼 열정적으로 커리어를 쌓아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하지만 노력한 만큼 그 보람도 확실히 큰 곳이기 때문에 꿈이 있고, 열정이 있다면 꼭 도전해 보는 것이 좋겠다.

   
 ▲ 에이유커머스의 중국 쇼룸

Q. 에이유커머스의 앞으로의 계획은?

에이유는 지구와 태양 사이를 측정하는 천문학 단위이다. 회사명과 같이 패션업계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며 제화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까지도 사업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또한 중국 쇼룸 비즈니스를 시작으로 국내의 유능한 신진디자이너들과 함께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패션벤처타운 형성 등 글로벌 그룹으로써의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 = 에이유커머스, 러브즈뷰티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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