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서비스 기사들도 '대포통장 근절' 동참한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전국 퀵서비스라이더연합회 정호승 회장은 지난주 1만3000여명의 회원들에게 대포통장 근절 노력에 동참해 달라는 메시지를 발송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메시지는 대포통장이나 대포폰, 대포차로 의심되는 물건이나 업자를 발견하면 금융원이나 퀵서비스 연합회로 신고해 달라는 내용이다.
대포통장을 신고하면 최고 50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는 사실도 공지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포통장이나 현금은 퀵서비스 기사도 수상한 배달물임을 직감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의 적극적인 신고는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 금융사기범들은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게시판에 '개인·법인통장 매매합니다'라는 광고 글을 올려 대포통장 제공자를 현혹한다.
통장과 현금(체크)카드, 보안카드를 건당 70만~100만원 정도에 매입하고 통장사용료로 월 300만~400만원을 준다고 미끼도 던진다.
통장 제공자가 나오면 퀵서비스를 활용해 통장을 전달받는다.
서울 여의도에서 강남까지 퀵서비스 운송료가 1만5000~2만원이면 금융사기범들은 통상 10만원 정도로 대폭 높여 지불하는 등 금융사기범들만의 독특한 행동 양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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