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삼성SDI "친환경차 1000만 시대" 배터리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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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성SDI "친환경차 1000만 시대" 배터리 '접전'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8월 21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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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LG화학(대표 박진수), 삼성SDI(대표 박상진) 등 국내 화학업체들이 글로벌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급권을 두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21일 시장조사업체 B3 등에 따르면 전기 배터리가 탑재되는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 2011년 100만대에서 작년 394만대로 급증했다.

내년 678만대, 2017년 890만대, 2019년 997만대를 거쳐 2020년께 1045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배터리가 탑재되는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차(HEV), 전기충전식하이브리드차(PHEV), 전기차(EV) 등이 있다.

LG화학은 최근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쳐 제너럴모터스(GM),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현대·기아차, 포드, 폭스바겐그룹 등 6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을 개시한 지난 2009년부터 8월 현재까지 완성차 업체 20여곳과 계약을 체결해 친환경차량 32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작년 한해 이 업체가 판매한 리튬이온배터리는 총 1636㎿h 규모로 세계 시장 점유율 36.1%를 차지했다.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대표 모델로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GM의 쉐보레 볼트 등이 있다.

앞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에 승부수를 걸 방침이다. 1번 충전해 320km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를 몇 년내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후발 주자인 삼성SDI의 추격도 거세다. 삼성SDI의 간판 모델은 BMW의 친환경차 브랜드인 i시리즈다.

이 업체는 BWM의 전기차 i3와 PHEV 스포츠카 i8에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향후 출시될 HEV 모델에도 수조원 규모의 자사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했다.

크라이슬러 f500, 포르셰 하이브리드 파나메라 등도 삼성SDI 배터리를 쓴다. 마힌드라와 폭스바겐, 포드 등도 고객사다.

B3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는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 리튬이온배터리 240㎿h 규모를 판매해 점유율 5.3%를 기록했다.

LG화학, AESC, 파나소닉에 에어 4위에 오른 셈이다. 하지만 올해는 1062MWH규모(19.1%)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화학(30.4%)을 바짝 따라잡는 한편 국내 업체 2곳이 합쳐 글로벌 시장의 절반(49.5%)을 틀어쥐게 되는 것이다.

이들 업체는 최근 전기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가 될 중국 현지에도 잇따라 생산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LG화학은 다음달 중국 난징에 연간 10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공장을 착공, 내년 말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시안에 연간 4만여대분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공장을 세워 내년 10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은 '합작 전략'을 내세워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1월 베이징전공·베이징기차와 함께 조인트벤처인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다음달 말께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모델 2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차가 일정 규모 이상으로 팔리면 연내 베이징 현지에 연간 1만대 규모의 배터리 팩 제조라인도 구축할 예정이다.

작년 초에는 독일 자동차부품업체 콘티넨털과 합작법인인 'SK-콘티넨털 이모션'을 설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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